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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n Movies

[영화 명대사] 50.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1994)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1994)

 

감독: Robert Zemeckis

각본: Winston Groom (소설), Eric Roth (각본)

출연: Tom Hanks, Robin Wright, Gary Sinis

 

1994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199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영화상, 주연 남자배우상 등 6개 분야 상을 받은 수작이다. 앨라배마 그린즈버러(Alabama Greensboro) 출생인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가 1960년대와 1970년대 미국과 전 세계의 큰 사건에 '우연히' 개입하게 되어 역사의 흐름을 바꾼다는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한 영화다.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는 IQ 75의 별로 좋지 않은 지능을 타고났지만, 신앙심이 뛰어난 어머니 (배우: Sally Field)의 헌신적인 돌봄으로 착하고 성실하며 원칙을 지키는 청년으로 자란다. 절대로 거짓말하지도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속이지도 않는다.

 

포레스트의 어머니는 이해하기 쉬운 말로 어려운 진리를 포레스트에게 들려주어 포레스트가 평생 기억하며 살게 한다. 예를 들어,

Forrest Gump: My momma always said, "Life was like a box of chocolates. You never know what you're gonna get."
포레스트: 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셨어. "산다는 일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열어 보고 먹기 전에는 맛을 알 수 없거든."

 

사람들이 지례 나의 삶은 어떻게 전개될 것이고 나는 다른 사람보다 가진 것이 없으니 내 인생은 다른 사람의 인생보다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머니는 인생은 부닥쳐서 살아 보아야 알 수 있다고 하는 진리를 말해주었고 포레스트는 이 말을 평생 간직한다. 또 어머니는 포레스트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며 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강조했다.

Mrs. Gump: You have to do the best with what God gave you.
엄마: 하나님이 너에게 주신 것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한다.

 

또 포레스트의 어머니가 한 이런 말도 항상 기억한다.

Forrest Gump: My Mama always said you've got to put the past behind you before you can move on.
포레스트: 어머니는 과거 일은 뒤에 남겨 놓아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하셨어.

 

과거에 얽매어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어느 목사님이 말씀하셨다. 과거는 톱밥이라고. 톱밥으로는 아무것도 만들지 못한다. 불쏘시개 정도로나 쓸 수 있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톱밥 같은 과거에 매어있다.

 

영화에서 포레스트는 주요한 사건에 휘말리며 엘비스 프레슬리, 케네디 대통령, 비틀스의 존 레넌을 만나서 자신도 모르게 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미국이 베트남전을 시작하자 육군에 자원하여 베트남에 가서 전투에 참여하고 부상당한 동료들을 구조하여 큰 훈장을 받는 전쟁 영웅이 된다.

 

포레스트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또 다른 사람은 제니 (Jenny). 다른 사람보다 지능이 낮아 늘 놀림을 받고, 또래 친구가 없던 포레스트에게 유일하게 친구가 되어준 사람이 제니다. 두 사람의 여정은 각자 대학에 진학하면서 달라진다. 공부는 못하지만 달리기를 아주 잘하는 포레스트는 미식 풋볼 장학생으로 풋볼 명문 앨라배마 대학에 진학하고, 제니는 여자 대학교에 진학한다.

 

어릴 때 아버지에게 학대받은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제니는 자신의 현재 처지보다 더 높은 위치로 빨리 가려고 안달이고. 그 와중에 학교에서 누드모델로 일하는 바람에 대학교에서 퇴학당하고 (1970년대 미국 남부는 보수적이었다),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힘든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포레스트와도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포레스트가 베트남전에서 영웅이 되어 돌아와 우연히 반전 시위 현장에서 만난다.

 

잠시 함께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헤어지면서 제니가 묻는다.

Jenny Curran: Do you ever dream, Forrest, about who you're gonna be?
Forrest Gump: Who I'm gonna be?
Jenny Curran: Yeah.
Forrest Gump: Aren't-aren't I going to be me?

제니: 무엇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적이 있어?
포레스트: 무엇이 되는 꿈?
제니: 맞아
포레스트: 나는 시간이 흘러도 항상 나 그대로 아닌가?

 

포레스트는 주어진 하루하루를 원칙대로 정직하게 살뿐이다.. 어떻게 될 것인가는 절대자에게 맡기고. 제니는 운명을 스스로 바꾸려고 안달이다. 노력하고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어 한다.. 하지만 무엇이 되고 싶은 지는 자신도 잘 모르고 세상이 제니는 그냥 두지 않는다. 둘은 각자의 길로 헤어지면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Jenny Curran: Why are you so good to me?
Forrest Gump: You're my girl!
Jenny Curran: [pause] I'll always be your girl.

제니: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거야?
포레스트: (이런 당연한 질문을 하냐는 표정을 하면서) 나는 너밖에 없잖아.
제니: (잠시 머뭇거리다) 언제나 항상 그럴 거야.

 

둘은 다시 헤어지고, 포레스트는 항상 그렇게 한 것처럼 열심히 정직하게 원칙대로 산다. 손대는 일마다 다 잘되어 새우잡이 어업에서 큰 부자가 된다.

Forrest Gump: Momma said there's only so much fortune a man really needs and the rest is just for showing off. So, I gave a whole bunch of it to the Foursquare Gospel Church and I gave a whole bunch to the Bayou La Batre Fishing Hospital.

포레스트: 어머니는 한 사람에게 정말로 필요한 재산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그 이상은 자랑하려고 가지고 있는 것이라 하셨어. 그래서 꽤 많은 돈을 포스퀘어 복음 교회에 기부했고 또 많은 돈으로 바이유 라 바트레 병원도 지었어.

 

돈을 조금 더 소유하겠다고 아등바등하다가 나라 돈을 축내고 감옥에 가 있는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이 생각난다.

 

오랜 세월이 지나 제니와 다시 만나서 결혼하고 아들도 낳는다. 하지만 제니는 오랜 객지에서의 힘들고 험한 생활에서 병을 얻어 (에이즈로 추산) 포레스트의 극진한 간호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난다.

 

포레스트는 제니의 무덤 앞에서 제니와 이야기한다.

Forrest Gump: You died on a Saturday morning. And I had you placed here under our tree. And I had that house of your father's bulldozed to the ground. Momma always said dyin' was a part of life. I sure wish it wasn't.

Little Forrest, he's doing just fine. About to start school again soon. I make his breakfast, lunch, and dinner every day. I make sure he combs his hair and brushes his teeth every day. Teaching him how to play ping-pong. He's really good. We fish a lot. And every night, we read a book.

He's so smart, Jenny. You'd be so proud of him. I am. He, uh, wrote a letter, and he says I can't read it. I'm not supposed to, so I'll just leave it here for you. Jenny, I miss you, Jenny. If there's anything you need, I won't be far away.

포레스트: 지난주 토요일 아침에 세상을 떠났어. 그리고 여기 나무 아래 묻혀있네. 너를 괴롭히던 아버지가 살던 집은 불도저로 밀어버렸어. 엄마는 세상을 떠나는 일도 삶의 일부라고 하셨어. 물론 나는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아들은 잘 지내고 있어. 곧 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에 갈 거야. 아침과 점심, 저녁은 내가 매일 해서 먹이고 있어. 머리도 항상 단정 하게 빗고 이도 잘 닦고 있어. 탁구도 가르쳐 주고 있는데 참 잘해. 낚시도 많이 하고. 매일 밤 책도 함께 읽어.

아들은 참 영리해. 보면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할 거야. 당신한테 편지를 한통 썼는데 나는 읽으면 안 된다고 해서 읽지 않고 여기에 놓아둘게. 정말로 보고 싶어.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나 항상 네 곁에 있잖아.

 

정직하게 원칙대로 절대자의 명령을 따라 주어진 길을 성실히 살아가면서 하늘 복을 받는 포레스트가 더욱 많아지는 세상이 되기를 기도한다.

 

You can sit here, if you want.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

 

I love you, Fo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