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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n Movies

[영화 명대사] 34. 딥 임팩트 (Deep Impact, 1998)

 

딥 임팩트_ Deep Impact (1998)

 

감독: Mimi Leder

각본: Bruce Joel Rubin, Michael Tolkin

주연: Robert Duvall, Téa LeoniElijah Wood

 

지구로 다가오는 혜성을 막아 지구를 구하려는 우주인들의 투쟁과 희생을 기린 영화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에 비슷한 주제의 영화인 Armageddon (소행성의 지구 충돌을 막기 위한 우주인과 석유 시추 전문가들이 우주로 날아감)이 개봉되어 서로 경쟁했다. 흥행 면에서는 Armageddon이 조금 더 성공을 거두었지만 영화의 완성도는 Deep Impact가 조금 더 앞선 다는 중론이다. 오락성은 Armageddon이 더 많지만 현실감과 영화 전반에 흐르는 감동은 Deep Impact가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두 영화 모두 과학적인 허점이 많지만 Armageddon은 과학적 오류가 너무 많다. NASA (모든 우주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미국 항공우주국)에서는)에서는 Armageddon을 과학 오류 발견 훈련 프로그램에 사용한다고 한다. 영화 중에 최소한 168군데의 오류가 발견되었다.

 

Deep Impact 도입 부분에서 고등학생 Leo Biederman은 동료들과 별을 관찰하다가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혜성을 발견한다. 그 혜성의 이름은 발견자인 Biderman으로 불리게 된다. 문제는 그 혜성의 궤도가 지구에 정확하게 일치해 결국 충돌한다는 점이다. 충돌하면 지구는 아무도 살 수 없게 된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등과 손을 잡고 이 혜성까지 가서 핵폭탄 설치해 파괴할 계획을 시도한다. 이 계획을 실천할 우주선의 이름이 Messiah (구원자). 하지만 이 계획은 엄청난 돈이 들고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 계획을 눈치채고 추적하던 기자인 Jenny는 전직 재무장관 Alan을 찾아간다. Alan은 Messiah 계획을 끝까지 반대하다 사표를 내고, 몸이 아픈 자신의 아내를 돌보고 있다. 

 

Alan Rittenhouse: I know you're just a reporter, but you used to be a person, right?
Jenny Lerner: We know everything.
Alan Rittenhouse: Nobody knows everything.

알렌: 당신은 충실한 기자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사람 아니요? (아픈 아내를 돌보며 마지막을 준비하는 자신을 내버려 두라는 의미)
제니: 우리는 모든 비밀을 알고 있어요.
앨런: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소.

 

제니는 정보를 끌어내기 위해서 bluffing을 하는 중이고 노련한 행정가인 알렌은 자신의 속을 드러내지 않는다. 도박에서 자신이 상대방보다 더 높은 패를 잡고 있다고 믿게 하는 행동 등이 대표적인 bluffing이다. (아래  설명 참조)

 

bluff: to deceive someone by making them think either that you are going to do something when you really have no intention of doing it, or that you have knowledge that you do not really have, or that you are someone else:
ex) Is he going to jump or is he only bluffing?, Tony seems to know a lot about music, but sometimes I think he's only bluffing., She bluffed the doorman into thinking that she was a reporter. (Cambridge 사전)

 

그래도 제니는 진실을 파헤쳐서 독자들에게 알리겠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상대방 Alam과 머리싸움 (Mind game)을 벌이는 중이다. 반면에 언론사 사주의 이익을 챙겨주거나 자신의 영달을 위해 기사를 이용해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해를 주는 못되거나 (*malicious) 함량 미달 기자들은 왜 그리 많은지. 그들을 부르는 특별한 용어도 있지만 여기에서 쓰지는 않겠다

 

*malicious: intended to harm or upset other people:

ex) malicious gossip, a malicious look in his eyes, He complained that he'd been receiving malicious phone calls.

He was charged with malicious wounding.

 

우주인들은 우여곡절 끝에 혜성에 도착해서 핵폭탄을 설치하고 폭파시키지만 혜성을 완전히 부수지는 못하고 혜성은 작고 큰 두 조각으로 나누어진다. 작은 조각은 지구에 큰 피해를 주기는 하겠지만 지구를 멸망시킬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큰 조각은 여전히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멸절시킬 규모다. 지구에서는 멸망에 직면해 엄청난 혼란이 일어나고 미국은 최후 수단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 100년 정도 들어가서 살 수 있는 지하대피소를 구축한다. 이 대피소에는 젊고 능력 있는 '필수 요원' 들만 들어가며 50세 이상은 미국의 이익에 특별하게 포함되지 않는 한 제외된다. 물론 그 외 사람도 추첨을 통해 선발하기는 하지만 뽑힐 확률은 희박하다. 이 선발 과정도 엄청난 혼란을 야기한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혜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며 지구로 귀환하던 Messaiah호의 대장은 남은 대원들을 불러 모아 회의를 시작한다.

 

Spurgeon Tanner: [about the Wolf comet] Now the outgassing has created a vent a
half mile wide and at least two miles deep. Comet gets closer to the sun; sun melts the ice, ice turns to steam. We get a big hole, okay? So, how many nukes do we have left in the back?

Mikhail Tulchinsky: Four.

Spurgeon Tanner: Okay. If we can get the remaining bombs in that vent, there
shouldn't be anything left of that comet bigger than a suitcase. Now, we can't do anything about the little one, but you know... it just might give them a chance. Now, without the arming codes, we're going to have to wait to set the bomb timers until we get closer to Earth, to raise Houston.

Mikhail Tulchinsky: We may not have enough life support left to get back into the
cargo bay for the nukes. Much less to go down to the comet

Mark Simon: We sure as hell don't have enough propellent left in the Messiah to maneuver with. How are we supposed to get back off the surface once w e've... once we've gotten down there?
[Fish is silent, and everyone's expression changes knowingly]

Orin Monash: We don't.

Andrea Baker: [smiles briefly] Well, look on the bright side. We'll all have high

schools named after us.

태너 대장: 이제 큰 혜성 조각에도 가스가 분출되면서 폭이 800미터 깊이가 300미터 되는
균열이 생겼어. 혜성이 태양에 가까이 갈수록 얼음이 녹아 수증기가 될 것이고
그러면 구멍이 더 커지겠지? 우리한테 남은 핵폭탄이 몇 개지?

미카일 (러시아 우주비행사): 네 개인데요.

태너 대장: 남아있는 폭탄을 그 균열에 집어넣을 수만 있다면 혜성은 산산조각이 날 거야.
작은 혜성은 어쩔 도리가 없지만 큰 놈이라도 부시면 지구인들에게는 희망이 생기는
일이 되겠지. 우리에게 폭탄 점화 코드가 없으니 기다렸다가 지구에 가까워지면
휴스턴에 연락해 알려달라고 할 수 있겠지.

미카일: 화물칸에 가서 핵폭탄을 가지고 올 수 있는 시설 등이 남아 있지 않는데요.
우리가 우주선을 나가 혜성에 가까이 가기도 불가능하고.

마크: 그런 일을 하기 위해 우주선을 조종할 만큼 연료도 남아있지 않은데요. 혜성까지 갔다가
어떻게 돌아오지요?

[대장은 말이 없고 모든 사람은 사태를 깨달으면 서로 눈빛을 교환한다]

오라이언 대원: 당연히 못 돌아오지.

안드레아 요원 (여성) [엷은 미소를 보인다] 글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우리 이름을 딴
고등학교들이 엄청 생길 거야.

 

이들은 위성 전화로 가족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지구를 구하기 위해 핵폭탄을 안고 혜성으로 비행한다.

 

영화 상황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알 수 있는 일은 역사는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 덕택에 발전한다는 점이다. 일제 강점기 그 추운 만주에서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자신을 잡으러 다니는 일본군과 친일파들과 싸우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투장했던 독립투사들이 생각난다.

 

현충원 무명용사의 묘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희생되었는데 아무런 기록도 찾지 못하고 신원도 파악되지 않아서 '무명용사”'라는 가명 안에 잠들고 있는 군인들. 그런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라를 팔아먹거나 자신의 이득을 위해 사용했던 수많은 매국노들이 있었음에도 나라가 이렇게 지탱되고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