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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n Movies

[영화 명대사] 47.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2008)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2008)

 

Director: 클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

Writers: Nick Schenk (screenplay), Dave Johannson(story)

Stars: Clint Eastwood, Bee Vang, Christopher Carley

 

Gran Torino (그랜 토리노)는 2008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가 주연과 감독을 겸해서 만든 영화다. 배우로서도 클린턴 이스트 우드는 큰 명성을 쌓았지만 감독으로도 밀리언 달라 베이비 (Million Dollar Baby, 2004)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는 등 큰 활약을 하고 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이지만 정의로움과 영웅적인 행동을 묘사하는 등 미국 전형적인 자부심과 관용정신을 영화에 담아내고 있다.

 

영화 그랜 토리노의 무대는 한 때는 자동차 생산의 중심지였다가 이제는 퇴락하고 있는 미시간 디트로이트 인근을 무대로 하고 있다. 주인공 월트 코왈스키 (Walt Kowalski)는 폴란드계 미국인으로 (코왈스키라는 성은 폴란드에서 가장 흔한 성 중 하나), 포드사에서 몇십 년간 자동차를 만들다가 이제는 은퇴하여 아내와도 사별하고 혼자 살고 있다. 영화 이름인 그랜 토리노도 포드사에서 1972년 생산한 스포츠형 자동차 이름이다. 오래되었지만 멋진 자동차로 월트가 애지중지하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탐내는 자동차다.

 

월트는 한국전 (1950-1953)에 참전해 북한군과 중국군과 싸웠다. 집에는 한국전에서 사용했던 M1 소총과 베레타 (Beretta) 권총을 소유하고 있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쓸 준비가 되어있다. 하지만 전쟁에 입은 정신적 상처와 적이지만 어린 병사들을 살해했다는 트라우마를 평생 안고 살고 있다. 자신이 돌보아 주던 Hmong (몽족, H는 발음하지 않는다)의 어린 청년 타오 (Thao) 에게 말한다.

Walt Kowalski: You wanna know what it's like to kill a man? Well, it's goddamn awful, that's what it is. The only thing worse is getting a medal... for killing some poor kid that wanted to just give up, that's all. Yeah, some scared little gook just like you. I shot him in the face with that rifle you were holding in there a while ago. Not a day goes by that I don't think about it, and you don't want that on your soul.

월트: 사람을 죽이는 일이 어떤지 알고 싶어? 정말 끔찍해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어. 더 끔찍한 일은 사람을 죽였다고 훈장 받는 일이야. 더 이상 싸울 힘도 없는 어린놈들을 죽이고서 말이지. 너처럼 겁에 질린 한국인들을 말이야. 네가 조금 전에 들었던 그 소총으로 얼굴에 총을 쏘았지. 그 일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어. 누구도 그런 일을 겪으면 안 돼.

국 (Gook)은 한국, 필리핀 사람들을 미국인들이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일본 사람들은 잽 (Jap), 중국인들은 칭크 (Chink) 나 쿨리 (Coolie) 등으로 부른다월트도 예외는 아니고 백인들이 주로 살던 미시간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동양인들을 낮추어 부르는 일이 흔하다.

 

하긴 백인끼리도 출신 나라에 따라 서로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 있기는 하다. 영화 대사에 나오는 말만 보아도 다음과 같다크레이지 이탈리언 프릭 (crazy Italian prick)은 이태리 사람들이 참을성이 없고 마피아 등을 조직해서 범죄를 저지른다고 해서 미친 (crazy) 이태리인 이라고 부른다.

 

유 덤 폴랙 (You dumb Pollack)은 폴란드 출신들에게는 멍청하다 (dumb)는 별명이 붙어 다닌다. 폴리쉬 조크 (Polish Jokes)라고 해서 폴란드 출신 사람들의 멍청함을 소재로 한 농담도 많다유태인들은 돈을 밝힌다는 오명을 받는다. 이발사 마탄은 이태리 후손인데 월트는 이발료가 비싸다고 생각해서 다음과 같은 농담을 한다.

 

Barber Martin: That'll be 10 bucks, Walt.
Walt Kowalski: What are you, half Jew?

이발사 마틴: 월트, 10 달러 라네.
월트: 뭐라고 자네 절반은 유대인이야? (왜 이리 비싸?)

 

아일랜드 사람들은 술을 잘 마신다는 편견이 있다유 드렁큰 아이리쉬 군 (You drunken Irish goon)은 술 취한 아일랜드 멍청이라는 의미다.

 

베트남전 (1963-1975) 당시 베트남과 인근 캄보디아에서 살던 소수 민족인 몽족 중 많은 사람들이 미군에 협조했다. 전쟁이 끝나고 월남이 공산화된 후 다수의 몽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원했고 미국은 자신들을 도운 사람들을 버려두지 않고 미국에 수용했다. 이들 중에 많은 수가 미국 중부의 미네소타와 미시간으로 와서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구성한다.

 

몽족은 주로 백인들만 살던 월트가 사는 동네에 몰려왔다경제적으로 쇠락한 동네이다 보니 히스패닉 흑인 몽족들이 갱단을 구성해 서로 싸우고 갈취한다. 월트는 이 중 타오 라는 청년을 갱단이 자신들의 일원으로 만들려고 하자, 타오를 구해주고 아들처럼 돌보아 준다. 그리고 몽족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타오의 누나인 수 (Sue)에게 몽족에 대해 배운다.

Sue Lor: Number one: never touch a Hmong person on the head. Not even a child. The Hmong people believe that the soul resides on the head, so don't do that.
Walt Kowalski: Well... Sounds dumb, but fine.
Sue Lor: Yeah, and a lot of Hmong people consider looking someone in the eye to be very rude! That's why they look away when you look at them.
Walt Kowalski: Yeah. Anything else?
Sue Lor: Yeah... some Hmong people tend to smile or grin, when they're yelled at. It's a cultural thing, it expresses embarrassment or insecurity. It's not that they're laughing at you or anything.
Walt Kowalski: Right, you people are nuts.

수: 첫째, 몽족은 절대 머리를 만지면 안 돼요. 어린아이도 마찬가지예요. 몽족들은 사람의 영혼이 머리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해요. 조심하세요.
월트: 멍청한 이야기지만 좋아.
수: 몽족 중 많은 사람들이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예의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쳐다보면 외면하는 거예요.
월트: 좋아. 또 없어?
수: 어떤 사람들은 야단을 치면 웃어요. 문화가 다를 뿐이에요. 부끄러움을 그렇게 표현하는 거예요. 비웃는 것이 아니에요.
월트: 알았어. 정말 이해가 힘든 민족이네.

 

다른 문화의 이해는 다른 문화가 나의 문화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사람 관계도 마차가지 아니던가. 남이 나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 많은 오해와 갈등이 해소된다.

 

타오에 대한 갱단의 협박이 점점 심해지고 누나인 수를 납치에 폭행하기까지 한다. 이에 분노한 타오가 총을 들고 갱단에 쳐들어가려 하자 월트는 타오를 속여 가두고 자신이 갱단을 찾아간다. 풀어달라고 소리치는 타오에게 월트가 이야기한다.

Walt Kowalski: [about Korea] We shot men, stabbed them with bayonets, chopped up 17 year olds with shovels. I got blood on my hands, I'm soiled. That's why I'm going it alone tonight.

월트: 한국에서 총을 쏘고 칼로 찌르고 베고, 나중에는 삽까지 들고 어린놈들과 싸웠지. 나는 이미 피를 묻힌 사람이야. 나는 죄를 지었어. 그래서 오늘 나 혼자 가는 거야.

 

사실 월트는 얼마 전 말기 폐암 진단을 받았다. 이대로 두면 타오와 수는 몽족 갱단들에게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혼자 갱단에 찾아가 그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에게 총을 쏘게 하고 강도들은 모두 잡혀간다.

 

월트의 장례식에 타오와 수는 몽족의 장례식 전통 복장을 하고 참석한다.

 

월트의 장례식 후 그의 변호사 사무실에 모여 유언장이 공개된다. 집 등 다른 물건이 끝나고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그랜 토리노 자동차의 새 주인이 공개된다.

Lawyer: [reading from Walt's will] And I'd like to leave my 1972 Gran Torino to... my friend... Thao Vang Lor. On the condition that you don't chop-top the roof like one of those beaners, don't paint any idiotic flames on it like some white trash hillbilly, and don't put a big, gay spoiler on the rear end like you see on all the other zipperheads' cars. It just looks like hell. If you can refrain from doing any of that... it's yours.

변호사: [월트의 유언장을 읽는다]. 그리고 나의 1972년 그랜 토리노는 내 친구인 타오에게 넘긴다. 다만 조건이 있는데 제발 그 비너 (beaner, 콩을 많이 먹는 멕시코인들을 조롱하는 말)들처럼 지붕을 개조하지 말고, 그 쓰레기 같은 힐빌리 (hillbilly, 높은 지역에 사는 가난한 백인 들을 맞추어 부르는 말)처럼 차에다 바보 같은 불꽃 모양 그리지 말고, 아시아 출신들처럼 차 뒤에다 장식 달지 않기를. 얼마나 보기 싫은지 몰라. 이런 일만 하지 않으면 차는 타오 네 것이란다.

언뜻 보면 인종 차별적인 영화 같지만 영화 안에서 화해와 이해를 도모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멋진 철학이 녹아 있는 수작이다. 그가 감독한 작품 중에서 가장 흥행 성적이 좋은 영화로 기록되고 있다. 영화 마지막에 크린트 이스트 우드의 노래도 들을 수 있다.

 

How Guys talk. 

 

Just different 

 

Gran Torino OST

https://www.youtube.com/watch?v=MItMDkc343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