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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n Movies

[영화 명대사] 38. 아이인더 스카이 (Eye in the Sky, 2015)

 

아이인더 스카이 Eye in the Sky (2015) 

 

감독: Gavin Hood

각본: Guy Hibbert

출연: Helen Mirren, Aaron Paul, Alan Rickman

 

케냐에 이주한 소말리아 인들 안에 숨어 지내는 테러범들 섬멸을 목적으로 영국, 미국, 케냐 정부가 합동 작전을 벌인다. 테러범들의 소재가 파악되면 케냐 특공대가 투입되던지 공중에서 대기중인 미군 소속 무장 drone (하와이 공군기지에서 조종 중) 으로 공격을 감행할 예정이다. 총지휘는 영국군 Katherine Powell 대령이 맡고 있다.

 

테러범들의 소재는 지상의 정보원과 드론 drone의 활약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테러범들이 바로 자살 폭탄 조끼를 입고 대량 학살을 노리는 테러를 감행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Powell 대령은 바로 드론을 이용한 미사일 공격을 명령한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 이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어린 여자 아이가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할 수도 있을 위험에 처한다. 군사 작전에서는 이런 민간인의 희생을 collateral damage (합법적인 적에 대한 공격 중, 비 전투원의 우발적이거나 의도하지 않은 살해 또는 상처, 비 전투원 재산에 대한 파괴를 나타낼 수있는 군사 용어) 라고 부른다. 정말 인간성이라고는 하나도 찾아 볼 수 없는 차가운 용어다. 그냥 민간인 피해 (civilian casualties)라고 하면 될 것을 최대한 군사적인 책임은 찾아볼 수 없는 기계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를 만들어냈다.

 

이제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공격해서 테러리스트도 섬멸하고 자살 폭탄 테러도 막고 싶은 군인들과, 민간인 희생에 따른 책임을 피하고 싶은 정치인들간의 치열한 논쟁이 벌어진다. 영국 철학자 필리파 프트 Philippa Foot의 트롤리 딜레마 trolley dilemma (광차문제, 鑛車問題)를 연상시킨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고장난채 달리는 기차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레버가 있을 때, 한 사람만 죽게 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그대로 두어서 이 비극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맞는 일인지에 대한 논쟁이다. 사람의 목숨을 숫자로 세어서 판달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의 도덕의 기반이기는 하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이 비정상 상황이 이런 도덕적 사고를 가능하게 할 것인지 의문이다.

 

브레이크가 풀린채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열차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면, 어느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더 '도덕적'인 결정인가?

 

결국 공격은 감행한다정치인들은 군인을 비난한다. 군인은 자신들의 신념을 이야기 한다.

Angela Northman: In my opinion, that was disgraceful. And all done from the safety of your chair.
Lt. General Frank Benson: I have attended the immediate aftermath of five suicide bombings, on the ground, with the bodies. What you witnessed today, with your coffee and your biscuits, is terrible. But what these men would have done would have been even more terrible. Never tell a soldier that he does not know the cost of war.

안젤라 노스만 (영국 정치인-의회 담당 차관보) 정말로 끔찍해요. 당신 자리 지키려고 한 일 아닌가요?
벤슨 영국 육군 중장: 나는 다섯 차례 자살 폭탄 현장을 수습한 적이 있소, 시체가 널려있는. 오늘 여러분이 커피 마시고 과자 먹어가며 목격한 현장은 끔찍하오. 하지만 이 테러범들이 실제로 자살 테러를 감행했더라면 그 현장은 더욱 끔찍했을 것이요. 군인에게 전쟁의 댓가를 모른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마시오.

드론 미사일 공격을 수행했던 미국 공군 중위가 엄청난 충격에 시달리고 있음이 영화에도 잘 나타난다. 이 영화 감독인 개빈 후드 Gavin Hood의 조사에 따르면 공격 드론 조종사중 30% 이상이 PTSD (Post-Traumatic Stress Syndrome,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임무를 끝낸 드론 drone 조종사와 보조를 했던 부사관에게 상관이 명령한다.

 

Lieutenant Colonel Ed Walsh: Now you go home. Get some rest. I need you both back here in 12 hours... Okay?

월쉬 중령: 자 이제 집에가서 쉬게. 하지만 12시간 후에 다시 돌아와야 하네. 알겠나?

 

전쟁은 미친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