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워터 호라이즌 (Deepwater Horizon, 2016)
Director: Peter Berg
Writers: Matthew Michael Carnahan, Matthew Sand, David Barstow
Stars: Mark Wahlberg, Kurt Russell, Douglas M. Griffin
2010년 4월 20일 미국 루이지애나 주 해안으로부터 약 60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British Petroleum (BP, 영국 소재,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 다국적 정유 회사) 소유 유정(油井)에서 발생한 화재와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를 다루고 있는 영화다. Deepwater Horizon은 유정의 이름이며 심해에서 석유를 끌어올리고 있다 (바다 깊이 약 1,600 미터). 워낙 유정의 압력이 강해서 유정에서 기름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미국은 자국 영토 (바다를 포함해서)에 엄청난 양의 원유가 매장되어 있으나, 환경 보호와 미래 후손에게 원유를 남겨준다는 명목 하에 원유를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가가 워낙 변동이 심하고 주 공급원인 중동의 정치 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에 안정된 원유 공급처 등을 확보하기 위해 심해 석유 시추를 허가하기 시작했다.
미국 사람들에게는 1989년 3월 24일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Exxon 소속 Exxon Valdez호의 원유 유출 사고의 기억이 생생하다 (유출량 1백만 리터). 청정 환경 지역이고 사람이 살지 않던 Prince William Sound 지역에 원유가 유출되어 바다와 해안이 오염되고 야생동물들이 원유를 뒤집어쓰고 죽어가던 모습이 TV에 반영되어 많은 미국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석유를 에너지 원으로 사용하는 한 이런 일이 발행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픈 기억을 편리하게 잊는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기대와 나에게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속에 살아간다. 또 수많은 사고가 그러하듯 Deepwater Horizon의 화재와 원유 유출은 자본주의가 심어 넣은 달콤한 탐욕의 덫 때문에 일어났다.
당초 예정보다 원유 시추가 몇 달 늦어지자 BP사는 시공사에게 원유 시추를 시작하라고 재촉한다. 꼭 해야 하는 안전 체크 및 테스트도 대충하고 지나가도록 종용한다. 시공사 감독인 Jimmy와 BP 이사 Vidrine은 중요한 테스트 시행 문제로 충돌한다.
Jimmy Harrell: The pressure test costs about what, a hundred and fifteen thousand? BP is a 180 billion dollar company, and you say you can't afford...
Vidrine: That is why we are a 186 billion dollar company, because we worry about all those bills.
Jimmy Harrell: I worry about my rig! My people live on it. You just rent it!
Jimmy: 압력 테스트를 시행하려면 비용이 15만 불 정도 들어요? BP는 총자산이 천팔백억 달러 되는 큰 회사인데, 테스트를 할 돈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Vidrine: 그렇게 돈을 아끼니 우리가 삼백 삼십억 달라가 아니고 천팔백육십억 달러 짜리 회사가 된 거요.
Jimmy: 나는 이 유추 시설을 책임지고 있다고요. 내 직원들이 여기서 일하고 있어요. 당신들은 시설을 임대한 것이고요.
바다 바닥에 저장된 원유의 성격은 원유 시추선에서 일하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Mike의 9살 된 딸 (Sydne)의 설명을 들으면 확실해진다. 아버지에게서 설명을 잘 들어서 나름 잘 이해하고 있다.
Sydney: Because that oil is a monster, like the mean old dinosaurs all that oil used to be. So for 300 million years, these old dinosaurs have been getting squeezed tighter and tighter and tighter and tighter and tighter. 'Cause they got miles of earth and ocean pressing down on them. They're trapped. Ornery. Then dad and his friends make a hole in their roof. And these mean old dinosaurs can't believe it. So they rush up to the new hole.
Sydney: 원유는 괴물 같아요. 원유는 원래는 무서운 공룡이었잖아요. 3억 년 이상 이 공룡들이 점점 더 큰 압력을 받아 터지기 직전이에요. 바다 바닥과 또 그 위에 비다가 원유를 누르고 있어요. 뛰쳐나오고 싶은데 갇혀있지요. 얼마나 화나겠어요. 구멍을 하나 뚫으면 엄청난 속도로 솟구쳐 나오겠지요.
그래서 심해 탐사에는 원유가 분출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장치가 필수적인데, BP는 이 중요한 압력 장치의 마지막 테스트를 거르고 시추를 종용했다. 결과는 끔찍했다. 시추 전에 압력을 이기지 못해 원유가 대규모로 유출되어 화재가 발생하여 11명이 사망하고 시설은 전소되었다. 5개월간 7억 리터의 원유가 유출되었다. 7억 리터는 1리터 들어가는 생수통을 7억 병 채울 양이고 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수영 경기장 280개를 가득 채울 양이다. 이 유출된 원유는 해양과 인간에게 큰 피해를 주었고 지금도 피해는 진행 중이다.. 문제는 지금도 이 시설에서 계속 조금씩 원유가 유출된다는 점이다. 워낙 깊은 바닷속이어서 현재 인간의 기술로는 완벽하게 막을 방법은 없다고 한다. 그냥 잊고 있을 뿐이다.
비슷한 예로 2011년에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원인이 되는 원자로 자체는 해체하지도 못하고 방치되어 있으며 방사능 오염수는 계속 쌓여간다. 일본 정부는 이를 인근 바다에 방류할 계획을 발표한다. 우리나라 옆에 있으니 우리도 큰 피해를 볼 것은 확실하다. 문제는 이 계획에 동조하는 우리나라 정치인들 (대통령 출마 후보들)이 있다는 점이다. 정말 인간의 아둔함과 탐욕은 이해 불가다.
https://www.youtube.com/watch?v=vp49bZOfhMw
https://www.youtube.com/watch?v=Z0k9N9SY-gc
https://www.youtube.com/watch?v=qOA8o0v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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