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Strangelove (1964)
감독: Stanley Kubrick
각본: Stanley Kubrick, Terry Southern, Peter George
주연: Peter Sellers, George C. Scott, Sterling Hayden
Dr. Strangelove는 명감독 Stanley Kubric의 1964년 작품이다. Kubric 감독은 2001: A Space Odyssey (1968) 등 시대를 초월한 명작 들을 만들어낸 예지력과 창의력 넘치는 명감독이다.
1962년 11월 미국과 소련은 쿠바 미사일 사태를 극복했지만, 사람들은 핵전쟁이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언제든지 현실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아래 표를 보면 2020 현재 국가들의 핵무기 보유 현황을 볼 수 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러시아 (구 소련)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의 양은 지구를 몇 번을 파괴할 양이다.
인간은 이성 (reason)을 가진 존재이니 이런 잠재적 위험을 끌어안고 살아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위대한 철학자 데이비드 흄의 생각은 다르다. 흄은 “이성은 완벽하지는 않다는 전제하에서 사용해야 된다”라고” 주장한다. “절대적인 이성만으로 지식이 형성될 수 없으며, 여기에는 허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흄의 주장이다. 더 나아가 ”사람들은 ‘보다 더 그럴듯해 보이는 합리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 '완전히 합리적인' 지식은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는 말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이 영화에서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통제 장치를 벗어나 한 장군의 광적인 결정으로 미국이 “실수”로 소련에 수소폭탄 한 발을 투하한다. 한편 소련에서는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Doomsday Machine을 이미 설치해놓았다. 소련이 핵무기 공격을 받으면 이 장치는 자동적으로 미국에 핵공격을 가하고 누구도 어떤 수단으로도 이 장치를 막을 수가 없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라는 허구에 대한 큐브릭 감독의 경고다.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면 핵무기를 사용에 따른 피해가 두려워 국가가 핵전쟁에 돌입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을까? 아니면 혹시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만 높이는 것이 아닐까?
영화에서 이제 핵무기로 전 세계가 멸망할 위기에 처하자 미국 대통령 Muffley와 그의 고문 Dr. Strangelove는 지하 요새에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을 향후 100년간 수용할 계획을 이야기한다.
President Merkin Muffley: Well, I would hate to have to decide who stays up and who goes down.
Dr. Strangelove: Well, that would not be necessary, Mr. President. It could easily be accomplished with a computer. And a computer could be set and programmed to accept factors of youth, health, sexual fertility, intelligence and a cross-section of necessary skills. Of course, it would be vital that top government and military men be included to foster and impart the required principles of leadership and tradition. Heil! Actually, they would breed prodigiously, yeah? There would be much time and little to do. With a proper breeding techniques and a ratio of, say, ten females to each male, I would guess that they could interact their way back to the present gross national product within, say, 20 years.
대통령: 누가 지상에 남아있고 누가 지하로 내려갈지 내가 결정해야 하겠군.
스트레인지 박사: 그럴 필요 없습니다. 대통령님. 컴퓨터를 쓰면 됩니다.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입력해서 젊음, 건강, 후손을 낳을 수 있는 능력, 지능, 기타 필요한 기술 등을 기준으로 사람을 뽑으면 됩니다. 물론 정부나 군의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포함되어야 필수적인 원칙을 고양하고 리더십과 전통을 심어줄 수 있겠지요.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번식할 것입니다. 시간은 많고 할 일은 없으니까요. 번식에 필요한 기술을 도입하고 여자 10명당 남자 한 명씩 분배하면 현재의 경제 규모로 성장하는데 20년 정도면 충분할 겁니다.
1964년에 만든 영화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현대 기술의 맹점과 허구를 꿰뚫고 있는 대화에 깜짝 놀라게 된다.
소위 “지도자” 들이 백성을 위해 항상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는 것은 미신이다. 우리 모두가 항상 깨어있어 감사하고 함께 견제해야 한다. 오래전 제작된 영화이지만 현재의 어떤 영화보다 재미있고 많은 생각을 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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