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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n Movies/Time

[영화 명대사] 30. 스노든 (Snowden, 2016)

 

Snowden (2016)

 

감독: Oliver Stone

각본: Oliver Stone, Kieran Fitzgerald

주연: Josheph Gordon-Levitt, Shailene Woodley

 

<Platoon>, <Born on the Fourth of July> 등 반전 영화를 만든 진보 성향의 Oliver Stone 감독의 영화다. 미국의 정보 수집과 분석을 담당하는 NSA (National Security Agency)의 개인 정보 불법 감청과 검열을 목숨을 걸고 폭로한 Edward Snowden 폭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NSA는 별명이 No Such Agency일 정도로 비밀에 싸인 조직이지만 사용 예산도 CIA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모든 유무선 통신을 다 도청하고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러 영화에서도 소재로 사용되었으며 1998년에 개봉된 <Enemy of State>와 <Mercury Rising>에서도 NSA의 불법 감청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영화 <Enemy of State, 1998>에서 전직 NSA 요원인 Brill은 다음과 같이 NSA의 공작에 대해 설파한다.

 

Brill: The government's been in bed with the entire telecommunications industry since the forties. They've infected everything. They get into your bank statements, computer files, email, listen to your phone calls... Every wire, every airwave. The more technology used, the easier it is for them to keep tabs on you. It's a brave new world out there.

 

브릴: 미국 정부는 모든 통신회사들과 40년대 이래로 한통속이야. 모든 통신에 침투해있지. 당신 은행 계좌, 이메일도 들여다 보고 휴대전화 통화 내용도 다 듣지. 유선이건 무선이건 상관없어. 기술이 더 발달할수록 감시하기가 더 쉽지.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에 이미 살고 있는 거야.

 

<Brave New World>는 영국의 Aldos Huxley (1894-1963)가 1932년도에 쓴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암울한 미래에 관한 소설 제목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와 맥을 같이 하면서도 인간의 모든 삶과 죽음을 지배하는 모습을 실감 나게 묘사했다. 이 세상에서 인간은 기계들을 위해 봉사하는 노예다. 20세기 초반에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는 소설가의 혜안과 창의력이 대단하다.

 

“A really efficient totalitarian state would be one in which the all-powerful executive of political bosses and their army of managers control a population of slaves who do not have to be coerced, because they love their servitude.”

- Aldous Huxley, Brave New World

 

정말로 효율적인 전제적인 독재 국가는 전지전능한 힘을 지닌 정치 지도자들과 그 부하들이 별로 힘을 들일 필요도 없이 노예 상태에 있는 대다수 사람들을 조정하면 되는데, 이 노예들은 자신들이 노예 상태에 있는지도 모르고 있거든.

- Aldous Huxley, Brave New World

 

이 신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다음 상태에 빠져 있다.

 

“We are not our own any more than what we possess is our own. We did not make ourselves, we cannot be supreme over ourselves. We are not our own masters.”

- Aldous Huxley, Brave New World

 

우리는 이미 더 이상 우리의 소유가 우리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가 누구인지 모른다. 우리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나가지 못한다. 스스로 군림하지 못하니 우리가 우리의 주인이라고 할 수 없다.

- Aldous Huxley, Brave New World

 

사실 스노든은 NSA에서 계속 일하면 높은 금전적 보수 등 부러울 것이 없는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런 모든 혜택을 뒤로하고 그 현재 러시아에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망명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스노든이 NSA의 불법 행위를 폭로하며 영국 <Guardian 지> 기자에게 한 말이다.

 

Edward Snowden: Look, Mr. MacAskill, uh, this is not about money or anything for me. There's no hidden agenda. I just wanted to get this data to established journalists like yourselves, so that you can present it to the world, and the people can decide either I'm wrong or there's something going on inside the government that's really wrong.

 

에드워드 스노든: 제가 돈을 벌자고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숨겨놓은 다른 이유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언론인인 당신에게 이런 실제 데이터를 드려서 세상에 알리고자 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이 보고 제 결정이 틀린 것인지 아니면 미국 정부 내부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 정말로 잘못된 것인지 알리고자 함입니다.

 

틀리고 잘못된 일을 보았을 때 스노든처럼 용기 있고 바른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모두가 스노든 같을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용기 있게 나서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 말을 들어주고 다른 이들에게 알리는 조그만 일 정도는 우리 모두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영화 마지막에 실제 스노든이 등장하여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Edward Snowden: And ultimately, the truth sinks in that no matter what justification you're selling yourself, this is not about terrorism. Terrorism is the excuse. This is about economic and social control. And the only thing you're really protecting is the supremacy of your government. And it's just gonna get worse for the next generation, as they extend the capabilities of this sort of architecture of oppression

 

에드워드 스노든: 궁극적으로 어떤 핑곗거리를 만들어내어도 진실은 드러납니다. 불법 도청은 테러리즘 때문이 아닙니다. 테러리즘은 핑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경제적 사회적 통제입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정말로 보호하는 것은 힘센 정부입니다. 다음 세대로 갈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를 억압할 수 있는 이런 종류의 기술 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Snowden이 만들어지기 2년 전에 Snowden의 인터뷰를 주 구성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documentary 인 시티즌 포 Citizenfour (2014)가 제작되었다. 

 

아래 비교 영상을 보면 Oliver Stone 감독이 실제 사건의 주인공들과 가장 흡사한 사람들을 수배해서 영화에 출연시킨 것을 알 수 있다. Oliver Stone 감독은 영화 촬영 시 상세한 디테일까지 모두 신경 쓰는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