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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n Movies

[영화 명대사] 36. 사관과 신사 (An Officer and a Gentleman, 1982)

 

사관과 신사_ An officer and a Gentleman (1982)

 

감독: Taylor Hackford

각본: Douglas Day Stewart

출연: Richard Gere, Debra Winger, David Keith

 

30대 초반의 젊고 잘생긴 리처드 기어의 열연을 볼 수 있는 군대 영화다.

 

대한민국 남자들은 (거의)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마친다. 요즈음은 많이 짧아졌지만 예전에는 3년 동안 군 복무를 해야 했고, 그 긴 시간 동안의 고생에 대해 그리 큰 불평은 하지 않았다. 우리의 의무니까. 또 거의 모든 젊은이들이 다 군대를 다녀오기에. 개인적 경험이기는 하지만 장교로 40개월간 군대 다녀온 후 대기업에 취직해 보니 왜 이리 군대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지. 특히 회사의 계급이 위로 올라갈수록. 그 후에 정치인들이니 정부 요직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해 가 되지 않는 이유로 (담마진, 부동시 등등) 병역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들이 아주 많음을 보면서 예전에 한국 전쟁에 참전하셨던 분께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한국 전쟁 휴전을 앞두고 최전방에서 피아간에 매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한국군들은 적의 공격에 사망하면서 “빽”이라고 했던 이야기. 빽 있는 사람들은 전투 현장이 아닌 후방으로 빠지고 빽 없는 군인들 만이 이런 죽음을 당한다는 이야기다. 농담으로 만든 이야기이겠지만, 병역 의무 수행의 현실을 경험해 보고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이 영화는 군대 조직에서 부하들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장교들이 갖추어야 할 생각의 성숙함과 희생정신,, 리더십 등을 다루고 있다. 해병 부사관을 아버지로 둔 Mayo는 어릴 적 부모의 불화로 어머니가 자살해 아버지와 함께 외국을 떠돌며 자란다. 강인한 육체와 정신력을 갖추었으나 장교 역할을 수핼 할 덕목은 많이 부족하다. 장교가 별거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전투가 벌어지면 저격수 들은 적의 장교들 사살에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둔다. 지도자가 없어지면 조직은 와해되거나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군 조종 장교 후보생들을 훈련하는 Foley 상사는 장교의 덕목을 갖추지 못했다고 확신한 Mayo를 자진 퇴교시키기 위해 온갖 가학적인 기합을 가한다,

 

Foley: You can forget it! You're out!
Mayo: Don't you do it! Don't! You... I got nowhere else to go! I got nowhere else to g... I got nothin' else.

Foley: 이제 끝났어, 너는 아웃이야
Mayo: 제발 그러지 마세요. 여기 아니면 갈 데가 없다고요. 정말로 갈 데가 없어요 (울음). 

 

강한 척 버티던 Mayo는 무너져 내리며 울면서 강한 척을 포기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내 보인다. 이제 Foley 상사는 Mayo가 준비가 되었음을 느끼고 그를 장교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Mayo는 해군 장교로 임관한다.

 

해군 조종 장교학교의 전통은 임관한 장교들이 훈련을 담당했던 부사관에게 경례를 받는 일이다. 부사관들이 나이도 더 많고 군대 경력 훨씬 더 많지만, 임관한 사람들은 장교이니 훈련을 시켰던 사람이 장교에게 경례를 해야 한다.

 

Foley: Congratulations, Ensign Mayo.
Mayo: [returns the salute] I won't ever forget you, sergeant.
Foley: I know.
Mayo: I wouldn’t have made this if it weren’t for you.
Foley: [visibly touched] Get the hell out of here.

Foley: (경례하며) 임관을 축하드립니다. Mayo소위님.
Mayo: (답례하며) 정말 잊지 못할 거요.
Foley: 압니다.
Mayo: 상사가 없었더라면 해내지 못했을 거요,
Foley: 헛소리 그만하고 가시죠.

 

훈련소에 들어가기 전에 이영화를 보았고, 미국과 우리나라의 현실은 매우 다르지만 영화에서 보았던 인내와 책임감이 15주 훈련을 잘 마치게 하는 큰 힘이 되었다. 지금도 군대에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젊은이들에게 군대에서 고생하는 일이 모두 시간 낭비는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다. 필승!

 

Joe Cocker와 Jennifer Warners 가 부른  이영화의 주제가 Up where we belong 도 크게 히트했다.  

 

       The first encounter with Foley

                                      

You are Out, Mayo!

 

You can do it!

 

First  Salute.

 

Upwhere we bel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