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대사] 22. 플래툰 (Platoon, 1986)

 

PLATOON (1986)

 

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 톰 베린저, 윌럼 더포, 찰리 신, 포레스트 휘태커

 

제작비는 6백만 달러. 그런데 북미에서만 1억 3900만 달러를 벌었다. 이는 지금은 사라진 오라이언 (Orion) 영화사의 역대 두 번째 대박 작품. 첫 번째가 《늑대와 춤을》, 1억 8450만 달러를 벌었다.

 

미국 근대 역사에서 Vietnam 전쟁 (1964-1973)만큼 미국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고 국가의 분열을 초래한 사건은 드물다. 한국전 (1950-1953)을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고 북한에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받는 공산주의 정권이 세워지는 것을 겪은 미국은, 프랑스에서 막 독립 한 (1954) Vietnam이 공산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Vietnam 전쟁에 개입한다. 한국전이 소련과 중국대 미국의 대리전 이었듯이 베트남 전쟁도 소련 등 공산국가의 지원을 받는 북베트남과 미국과 미국의 우방의 지원을 받는 남베트남의 전쟁이었고 미군도 전쟁에 참여하여 5만명 이상 희생되었고 한국군의 전사자도 5,000명 이상이었다.

 

그러나 부패한 남베트남 정권, 온 나라가 전장이며 적과 나를 구분하기 힘든 게릴라전을 전개한 북베트남의 전략 때문에 미국은 성과 없이 젊은이들만 희생되는 현실이 계속 되었고 미국에서도 끝없는 반전 운동과 참전 기피 때문에 전쟁에 대한 지원과 응원도 받지 못하는 대의명분도 실익도 없는 전쟁이었다. 물론 전쟁 무기와 물자를 공급한 방위 산업체는 엄청난 이득을 보았다. 베트남은 미군이 철수 한 후 (1973) 2년 후에 북베트남에 의해 공산화된다.

 

이 영화의 감독인 올리버 스톤은 해병대원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하였으면 이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전쟁 관련 영화를 세편 (플래툰, 7월 4일 생, 하늘과 땅)을 만들었다.

 

영화에서 가난한 사람들만 징집되어 베트남 땅에 총알받이로 내몰리는 현실이 못마땅했던 크리스 테일러(찰리 신)는 다니던 대학까지 그만두고 전쟁에 자원입대한다. 크리스는 국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 베트남전에 참전하지만 참혹한 전쟁터의 현실과 군기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데다 반쯤 미쳐있는 듯한 선임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악전고투한다. 그나마 선임인 일라이어스와 여러 전우들 덕분에 간신히 극복하고 적응해나가지만, 전쟁의 잔혹함과 하나둘 죽어가는 병사들과 지독한 정글에 시달리면서 전쟁의 참상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크리스는 첫 전투에서 동료를 잃고, 엘리아스와 밤 하늘을 바라보면 대화를 나눈다

 

Sgt. Elias: What happened today was just the beginning. We're gonna lose this war.

Chris Taylor: Come on. You really think so? Us?

Sgt. Elias: We been kicking other peoples asses for so long, I figured it's time we got ours kicked.

엘리아스: 오늘 일은 시작에 불과해. 우린 이 전쟁에서 이길 수가 없어.

크리스: 정말이요? 그렇게 생각하세요?

엘이아스: 다른 사람들을 이렇게 오랫동안 괴롭혀 왔잖아. 이제 우리가 당할 차례지.

 

영화 마지막에 부상당한 크리스가 헬리콥터로 후송되며 혼자 말을 한다.

 

Chris Taylor: I think now, looking back, we did not fight the enemy; we fought ourselves. And the enemy was in us. The war is over for me now, but it will always be there, the rest of my days.

뒤돌아 생각해보니 적과 싸운 것이 아니고 우리 자신과 싸운 것이었어. 적은 우리 안에 있었어. 이제 총 들고 싸우지 않겠지만 내가 사는 동안 이 전쟁은 계속 나에게 남아 있을 거야.

 

전쟁의 트리우마가 계속 크리스를 따라 다닐 것 같아 보인다.  전쟁의 참상을 겪은 모든 젊은이에게 위로를 보내며 다시는 전쟁이 없기를 희망한다.

 

미국 31대 대통령 하버트 후버가 말했다.

Older men declare the war, but it is youth that must fight and die. 

노인이 전쟁을 결정하고 젊은이들이 전장에서 죽는다.

 

아래 통계는 세계 각국이 쓰고 있는 국방비 규모다. 2020년 기준 미국의 국방비는 950조로 1위 (그래서 미국의 별명이 천조국이다), 2위는 중국으로 240조다. 이렇게 많은 돈을 무기 구입하고 유지 하는데 써야 하는 것인지...

 

https://www.globalfirepower.com/defense-spending-budget.asp

Defense Spending by Country (2020)

 

Platoon (1986) - We're Gonna Lose This War.

https://www.youtube.com/watch?v=tImxhYu2PG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