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슨 타이드 (Crimson Tide, 1995)
"The true enemy cannot be destroyed."
감독: 토니 스콧 Tony Scott
주연: 진 핵크만 Gene Hackman (램지 Ramsey 함장), 덴젤 워싱톤 Denzel Washington, (헌터 Hunter 부함장)
수많은 군사 영화가 있지만 잠수함 관련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잘 만든 잠수함 영화는 드물다. 개인적으로 꼽는 명작 잠수함 영화는 Das Boot (1981, 독일), The Hunt for Red October (1990), U571 (2000) 등이다. 잠수함 소재 영화는 물속에 갇혀있는 상황의 제한된 환경에서 영화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영화를 만들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rimson Tide는 잠수함 영화 중에 수작이다.
러시아에서 발생한 내전 중, 반군 장군이 핵미사일을 미국에 발사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된다. 미국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SLBM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이용해서 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게 된다. 그 와중에 일어나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핵 보유국 (미국, 러시아등 9개국)이 갖고있는 핵무기는 전 세계를 몇 번이나 멸망 시키고도 남을 정도지만 핵무기를 서로 없애거나 줄이지 못한다. 내가 적 보다 강력한 무기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적이 나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는 억지이론(抑止理論, Deterrence theory) 때문이다. 언제라도 핵전쟁의 위험이 있지만 핵보유국들은 핵 무기 보유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더구나 인류는 1945년에 두 번이나 일본에 핵무기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위협을 항상 안고 살아가면서 이를 고치기는 정말 어렵다.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1947년에 고안해낸 핵 위협 경고 운명의 날 (Doomsday) 시계도 2020년 현재 가장 큰 위협인 자정에 거의 근접해 있다.
이 영화에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쟁도 할 수 있다는 Ramsey 함장과 이성적인 군인 Hunter 부함장 간에 전쟁의 본질에 관한 대화가 오간다.
Ramsey: "War is a continuation of politics by other means." Von Clausewitz.
Hunter: Yes the purpose of war is to serve a political end but the true nature of war is to serve itself. I just think that in the nuclear world the true enemy can't be destroyed. In the nuclear world, the true enemy is war itself.
램지 함장: 클라우스비츠 (19세기 철학자, 전쟁론의 저자)에 따르면 전쟁은 정치를 영속 시키는 수단이네.
헌터 부함장: 예 전쟁의 목적은 정치 수단의 달성이지만 전쟁은 결국 전쟁 자체로서 존재합니다. 핵 전쟁 시대에 진정한 적은 파괴할 수 없습니다. 핵전쟁 시대에 전쟁의 진정한 적은 전쟁 자체입니다.
핵 전쟁이 나면 우리 모두 살아남지 못한다. 정치와 욕심 때문에 우리 후손들에게 전쟁이라는 큰 위협을 주는 경우가 생기지 않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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