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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n Movies

[영화 명대사] 2.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As good as it gets, 1997):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As good as it gets, 1997)

: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1997년에 개봉했던 As good as it gets는 잭 니콜슨(멜빈)과 헬렌 헌트(캐롤)가 열연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인기 여성 로맨스 소설 작가인 멜빈은 전형적인 강박증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환자로 자신이 정해 놓은 질서 (routine) 에서 조금이라도 예외가 되는 일은 하지 못하고 (예를 들어 문을 열 때 꼭 자물쇠를 세 번 돌려서 열거나, 한 번 쓴 비누는 버리는 등) 남의 심정을 상하는 말 (감추고 싶은 약점 등) 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해서 주위에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런 사람이다.

 

예를 들어, 멜빈의 여성 취향 소설을 너무나 좋아하는 여성이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How do you write women so well?"
"어떻게 그렇게 여자를 잘 아시죠?"

그러자 멜빈은 비꼬며 말한다.

"I think of a man, and I take away reason and accountability."
"먼저 남자를 생각하고 거기서 이성과 책임감을 빼 버리면 여자가 되는 걸."

그러던 멜빈이 식당 웨이트레스 캐롤을 만나서 캐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며 달라지기 시작한다. 둘이서 식사를 하던 중 멜빈은 캐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캐롤은 다시는 멜빈을 만나지 않으려 하면서 말한다. “불가능 하겠지만, 마지막으로 나에게 좋은 말 한마디 만 해봐요.” 그러자 멜빈은 용기를 내어 말한다. 당신을 만나고 나서 그렇게 싫어하던 강박증 치료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그 것이 어떻게 찬사가 될 수 있냐는 캐롤의 채근에 멜빈이 대답한다.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당신 때문에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죠.”

다른 사람 신경 안쓰고 소설이나 쓰면서 독설을 퍼부어 대면서 평생을 살던 대로 살 뻔 했는데, 당신을 만나서 좋은 사람으로 변하고 싶은 강한 욕심을 느꼈다는 이야기다. 캐롤은 감동하고 둘의 사이는 긍정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몇십년을 자기 식대로 또는 집안의 전통대로 살던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산다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인내심이 필요한 일인 지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의견 충돌이 생기고 갈등이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공동의 목표가 있고, 부부 서로가 오늘 보다는 내일이 조금씩 더 나아지는 삶을 살게 하는 촉매제가 된다면, 그 것이 정말로 바람직한 결혼생활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반쪽 (my better half)에게도 멜빈이 했던 말을 해주고 싶다.

Honey, you always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