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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n Movies/Hope

[영화 명대사] 89. 설리 (Sully, 2007)_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

각본: 토드 코마니키 (Todd Komarnicki)

출연: 톰 행크스 (Tom Hanks) 아론 에크하트 (Aaron Eckhart)

 

2009115일 발생했던 미국 항공사 US Airways(지금은 다른 항공사와 인수 합병해 운행을 중단)의 뉴욕시 허드슨강 불시착 사고를 기반으로 한 영화다. 뉴욕 라과디아 (La Guardia) 공항을 출발하여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Charlotte) US Airways 1549(승무원과 승객 포함 총 탑승 인원 155) 은 이륙하자마자 새 때(캐나다 기러기, Canadian Goose)와 충돌하여 양쪽 엔진이 기능을 잃는다.

 

기장 설리 (Sully, 본명은 Chesley Sullenberger이나 공군 조종사 시절부터 동료들이 Sully라는 애칭으로 불러 본명처럼 불린다)는 더 이상 비행은 불가능하고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도도 아직 낮은 상태에서 이륙 공항으로 회항하거나 인근의 다른 공항으로 대피하는 일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그의 놀라운 비행술로 여객기를 허드슨강에 착륙해 탑승객 전원이 생존한다.

 

셜리는 40년 이상 비행을 한 노련한 조종사 이기는 하지만 155명이 탑승한 여객기를 겨울 강에 무사히 착륙시키는 일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이 사건은 허드슨강의 기적 (The Miracle on the Hudson)이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항공 역사에서도 최고의 사건으로 기록되며 사람들이 계속 이야기하는 사건이 되었다.

 

뉴욕은 2001년  9월 11일 민간 여객기를 납치한 알카에다 테러범들에 의해 수천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는 큰 재해를 겪은 트라우마가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이 사건이 뉴욕 시민에게 끼친 긍정적 영향은 상상 이상이다. 영화에도 자세히 묘사되지만 비행기가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후 설리 기장은 모든 승객과 승무원들이 대피할 때까지, 가라앉고 있는 비행기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했다. 또 사건이 벌어지자마자, 허드슨강에서 운행 중인 모든 페리 (ferry) 배들이 달려오고 해양경찰 등 모든 공권력이 총출동하여 구조 활동을 벌였다.

 

이 영화를 감명 깊게 여러 번 보았고 이야기를 쓰고 싶었으나 이제껏 미루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2014418일에 발생해 300명의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계속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세월호 사고가 났을 때 선장과 승무원은 고등학생이 대부분인 어린 승객들을 배에 두고 먼저 탈출했으며 정부 측의 구조 활동도 도저히 전문가 집단의 행동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엉성하고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많았다. 이 사건은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큰 상처가 된다. 영화 설리에 묘사된, 사고 후 기장의 책임감 있는 행동과 구조를 책임진 당국의 신속한 조치는 세월호 사고 이후 세월호 기장과 우리나라 해경 등의  결정과 행동과 큰 대비가 된다. 

 

 

왜 못 구했나?

 

도대체 해경은 왜 못 구했나

이 짚은 해경이 승객을 구하지 못한 이유… 세월호와 교신 정보 공유되지 않았고, 지휘자는 현장에 가지 않았으며, 청와대는 방해만 했다

h21.hani.co.kr

 

[after landing on the Hudson successfully with passengers and crew being assisted off the ferry boat]

Chesley 'Sully' Sullenberger: Dan, I need to know who's hurt and how badly and I need a count... 155, that's my number... That's passengers and crew

Dan Britt: OK, and how are you?

Chesley 'Sully' Sullenberger: I'll answer that question when we've counted 155

Dan Britt: All right

 

[허드슨강에 성공적으로 불시착하고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구조되어 페리 보트에서 하선 중이다]

설리: 댄 (항공사 임원), 부상자나 심하게 다친 사람은 없는지 파악해 줘. 숫자가 중요해요. 155명. 승객과 승무원 포함해.

: 알았어요. 좀 어때요?

설리: 155명이 다 확인되면 그때 말해줄게요.

: 잘 알겠어요.

 

[later on in the hospital and Arnie walks in]

Chesley 'Sully' Sullenberger: Arnie, The union is pulling out all the big guns today, huh

Arnie Gentile: Talked to Dan Britt, Sully... got a count... 155

Chesley 'Sully' Sullenberger: 155

Arnie Gentile: It's official... 155

Chesley 'Sully' Sullenberger: 155... 155... Thank you Arnie

 

[구조된 후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는 중 또 다른 임원 아니가 들어온다]

아니: 댄 하고도 이야기했는데 총 확인된 숫자가 155명이요.

설리: 155명

아니: 공식적으로 확인됐어요. 155명

설리: 155, 155명. 고마워요,

 

대형 비행기 사고가 났으니 미연방 교통안전 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NTSB)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 사고 원인이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 요인 때문인지, 조종사들이 사고 후에 조치가 잘 이루어졌는지, 허드슨강이 아닌 이륙 비행장이나 인근 비행장으로 회항이 가능한지에 대해 강도 높고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 결국 위원회는 1549편 사고는 불가항력이었으며 두 조종사가 가장 적절한 조처를 해 승객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결론 내렸다. 그리고 조사위원 중 한 사람이 말한다.

 

Elizabeth Davis:I'd like to add something on a personal note. I can say with confidence, that after speaking with the rest of the flight crew, with bird experts and airplane engineers, after running all the scenarios and talking to each of the players... there is an X in this result. It's you, Captain Sullenberger. Take you out of the equation and the math just fails.

Chesley 'Sully' Sullenberger: I disagree.

[the room hushes. Waiting for Sully to finally unleash. Instead...]

Chesley 'Sully' Sullenberger: It wasn't just me. It was all of us. Jeff, Donna, Sheila, Doreen. The passengers, the rescue workers. Air traffic control. The ferry boat crews and the scuba cops. We did it. We survived.

 

엘리자베스 (NTSB 조사위원): 저는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위원회는 철저한 조사를 시행했습니다. 승무원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었고, 조류 전문가들 항공기 엔지니어들과도 인터뷰했으며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모든 관계자와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공통으로 나오는 변수가 있었습니다. 이 변수를 방정식에서 빼면 이 방정식을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 변수는 설리 기장입니다.

설리: 동의하지 않습니다,

[조사실에 있는 사람들 모두 긴장한다]

설리: 저 혼자 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함께 했습니다. 여기 있는 부기장 제프와 승무원 도나, 실라, 도린 말입니다. 또 승객들과 구조하러 뛰어온 사람들, 관제사들, 페리 보트를 몰고 온 사람들, 해양 경찰들. 우리 모두 함께 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살아남았죠.

 

이런 지도자가 있으면 그 조직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실제 일어난 일을 영화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사람들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고 또 그 기억이 세월이 지나며 여러 매체를 거치며 많이 왜곡되고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색깔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개관적인 시각으로 이런 감동적인 영화를 만든 클린트 우드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다.

 

 

영화 제일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요약 해설이다.

 

2009년 1월 15일 1,200명의 응급요원이 달려왔다. 130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일곱 척의 페리보트가 1549호에 타고 있던 승무원과 승객 전원을 구조했다. 뉴욕 모두가 힘을 합쳐 이룬 쾌거다. 총 24분 결렸다.

 

 

*2009년 사고 실제 장면

 

 

**실제 사건이 벌어졌을 때 가장 먼저 달려온 페리호 선장이 빈센트 롬바르디 (Vincent Lombardi), 이 영화에도 가장 먼저 달려온 선장역으로 출연했다.

 

 

Miracle on Hudson

 

 

Brace for impact

 

 

Rescuing everybody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