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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n Movies/Hope

[영화 명대사] 87. 헨리의 이야기(Regarding Henry, 1991) 미움과 사랑

 

 

Regarding Henry (1991)

 

감독: 마이크 니콜스 (Mike Nichols)

각본: J. J. 에브람스 (J. J. Abrams)

출연: 해리슨 포드 (Harrison Ford), 아네트 베닝 (Annette Bening) 마이클 헤일리 (Michael Haley)

 

필요하긴 한데, 보기 싫어

 

다음은 미국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가장 싫어하는 전문가 집단 1번부터 5번까지의 순서다.

(https://www.thetoptens.com/jobs/hated-professions)

 

1. 정치인 (Politician)

 

이유: 약속을 지키지 않음.

It's very hard to trust them these days because many of them say things to get elected and then do the exact opposite of their promises.   

 

2. 변호사 (Lawyer)

 

이유: 돈만 밝히고 의뢰인이 부채에 빠지든 말든 상관하지 않음. 거짓말을 너무 잘함. 

 Their only goal is to get your money out of your bank account and into theirs, leaving you in as much debt as they can.   They tell you one thing one day, and as time goes by, they lie and say they never said that.

 

3. 부동산 중개인 (Estate Agent)

 

이유: 부동산 위기를 조장해서 이득을 취하고 돈 많은 사람들 만을 위해 존재함 

They have fabricated the housing crisis for their financial gain, ensuring that only the wealthy and wealthy investors are the "property class."

 

4. 경찰 (Police Officer)

 

이유: 권력을 남용하고 사람들의 안타까운 처지를 염두에 두지 않음.   

They abuse their power and lack consideration on a regular basis. 

 

5. 은행원 (Banker)

 

이유: 자산이나 부를 늘리는 법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름 사람들이 축적한 부를 빼앗아오는 명수들.

Bankers never learned how to create wealth themselves. Instead, they created a service that slowly siphons off the wealth of others.

 

변호사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미움받는 이유를 조사해 밝혔다.

 

왜 변호사가 이렇게 미움을 받는 거야

 

Why do people hate lawyers so much?

Folklaw, with Lawyers Weekly, consulted with their followers in Facebook to find out why lawyers have such a bad reputation, why they are at the butt end of so many bad jokes and the three main reasons why people hate lawyers.

www.lawyersweekly.com.au

 

 

Three main causes for the bad reputation of lawyers emerged from the 47 responses: 1) lawyers “cost shiploads” and “come across as leeches feeding off human suffering”; 2) ignorance of the law and legal ethics generates unfair stereotypes, and 3) lawyers are “smart arses” with “egos the size of Texas.

 

변호사들이 이토록 혹평을 받는 주된 이유는 다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1) 변호사를 고용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이 들어가고  변호사들은 고통받는 사람들에게서 돈을 뜯어내는 사람들이다. 2) 물론 사람들이 법 절차와 윤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모든 변호사가 부도덕하다는 오해를 할 수 도 있다. 3) 변호사들은 잘 난척하고 자존심만 커진 좀팽이 들이다,

 

그렇다고 변호사가 없으면 어떡해?

 

사람의 심성과 속성을 가장 잘 파악한다고 알려진 셰익스피어는 희곡 헨리 4세에서 이런 대사를 썼다.

 

“The first thing we do, let’s kill all the lawyers.”

- William Shakespeare, Henry VI, Part 2

 

우리가 제일 처음 해야 할 일은 변호사를 없애는 거야.”

- 헨리 462

 

위대한 프랑스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 (Honoré de Balzac, 1799-1850)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Les lois sont comme des toiles d'araignées à travers lesquelles passent les grosses mouches et où restent les petites." (Laws are spider webs through which the big flies pass and the little ones get caught.)

법은 큰 파리는 빠져나가고 작은 파리만 걸리는 거미줄과 같다.

 

돈 많고 부도덕한 사람의 경우 비싸지만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하여 자신이 처한 법적 위기를 빠져나가는 경우는 수없이 많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가장 유명한 최근 사건은 전직 유명 미식축구 스타였던 오제이 심슨(O. J. Simpson) 사건일 것이다. 1994년 심슨은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었고 여러 정황과 물적 증거로 유죄가 거의 확실해 보였지만 자신이 고용한 비싸고 유능한 변호사 (로버트 샤피로 Robert Shapiro를 포함 십여 명의) 활약에 힘입어 무죄로 풀려났다. 심슨이 변호사들에게 지불한 금액은 6백만 달러 (약 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영화 Regarding Henry의 주인공인 헨리 터너 (Henry Turner)도 아주 유능하고 비싼 변호사다. 항상 철두철미하게 재판을 준비하고 상대방을 눌러 이기는 일에 쾌감을 느낀다. 부자 고객으로부터 사건을 수임하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재판에서 승리하는 사람이다.  

 

영화에서 대형 병원 의료 사고가 발생하여 환자가 사망했다. 관건은 환자가 의사나 간호사에게 자신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렸는지에 대한 것인데, 헨리는 환자의 약점을 파고들어 결국 승리한다. 미국의 재판 시스템에서는 법률적인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12명의 배심원 (jury)이 유 무죄를 결정한다. 헨리는 이들 변호사를 설득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 내는데 일가견이 있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진실이 어느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의 관심도 없다.

 

병원 측에서도 비싼 수임료를 주고 변호사를 동원해 무죄 판결을 받는 일이 자신들의 명성을 보존해 향후 병원 사업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믿기에 비싸지만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해 재판을 벌인다.

 

Henry Turner: Folks, we've been here for a long time now, listening to people talk for months. Complicated medical testimony. A lot of emotion in this case. There is not a person in this room who isn't sorry about what happened to Mr. Matthews. It's a tragedy. And when something like this happens, you desperately want to blame someone, don't you? Someone else. We understand that. It's natural. But what have we got here? What's the bottom line?

 

헨리 터너: 이제 오랫동안 이 사건에 대해 다투었네요. 여러 사람들의 말 듣고 복잡한 의학 관련 증언도 있었네요. 이 사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매튜스 씨의 죽음에 대해 우리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비극입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애써 비난할 사람을 찾게 되지요. 당연합니다. 하지만 진실을 파해쳐 봅시다. 무엇인가요?


Henry Turner:  It's Mr. Matthews' word against the East Shore Hospital, isn't it? That's exactly what it is. Now, obviously, any decent human being would want to believe Mr. Matthews... believe that he told the admitting nurse, Mrs. Valdez that he was diabetic.

 

헨리 터너:  그러니까 매튜스 씨가 했다는 말과 이스트 쇼 병원의 입장의 차이가 가장 중요하겠지요. 그러니까 보동의 경우라면 매튜스 씨가 입원하면서 간호사에게 자신이 당뇨가 있다는 것을 밝혔을 것이라고 믿겠지요.


Henry Turner: It would seem... poetic that someone else was to blame. It would feel right. But it wouldn't be fair. Let's-let's think for a second. Who's being blamed here?


헨리 터너: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이 일에 책임이 있다고 믿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정말로 누가 책임이 있는지.

 

Henry Turner:  It's not some, some big bad hospital corporation. We're talking about human beings. Four doctors, five nurses, the hospital chief of staff present at the time. All of them there for no other purpose than to try and save Jonathan Matthews' life.

 

헨리 터너: 큰 병원 만을 비난하지 말고 사람이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매튜스 씨가 입원할 당시 4명의 의사, 5명의 간호사 병원 사무장들이 매튜스 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Henry Turner:   Now, this is painful, and I don't like doing this, but if we're all going to do our jobs, I've got to bring this up again. Mr. Matthews is an alcoholic. In July of 1979, he tried to commit suicide. And, you know, even I was surprised to learn from the plaintiff's own doctors, ironically, that this tragedy could have been caused by the abuse of alcohol. So here's my point: We all understand why Mr. Matthews is blaming the hospital... but nobody could have prevented
Mr. Mathews' suffering except Mr. Matthews.

 

헨리 터너: 이제 말하기 힘들지만 우리 모두 자신의 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하기에 이 말을 합니다. 매튜스 씨는 알코올중독자입니다. 19797월 자살을 시도했지요. 사실 원고 (매튜스)측 변호사로부터도 이런 불행한 죽음의 원인이 알코올 남용 일 수도 있다는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매튜스 씨는 병원 측이 책임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이런 비극을 초래한 사람은 매튜스 씨 본인이라는 사실입니다.

 

때로 미워도 우리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잖아

 

승승 장구 하던 헨리는 밤에 강도에게 총상을 입어 뇌에 큰 손상을 입는다. 목숨은 건졌지만 예전의 날카로운 판단력을 지닌 헨리는 사라지고 어린아이처럼 하나하나 배워야 하는 처지가 된다. 예전일도 거의 기억하지 못해 가족의 도움으로 다시 짜 맞추어야 한다.

 

변호사 일은 물론 다시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렇게 변한 헨리를 그의 부인과 딸은 더 좋아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아내와 심한 갈등을 겪는다. 결국 아내와 심하게 말다툼을 한 후 아내의 사랑을 믿지 못해 가출했다가, 자신이 아내를 정말로 사랑했으며 아내에게 청혼했던 사건을 다시 기억해 내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화해한다. 가족은 때로는 미워도 없으면 안 되는 존재다.

 

헨리와 아내는 앞날을 기대하는 사이가 된다. 유능하고 돈 잘 버는 변호사가 아닌 행복한 남편으로서의 삶이 헨리를 기다리고 있다.

 

Henry Turner: I know this great blowfish place.
Sarah Turner:  Henry... I'm sorry.
Henry Turner: No, I'm sorry. You were right. Things were different.
Sarah Turner: Oh, Henry.
Henry Turner: There's something I need to tell you.
Sarah Turner: What is it?
Henry Turner: I don't like my clothes. Maybe they used to be my favorites, but I don't feel comfortable in them anymore.
Sarah Turner: We'll get you new clothes.
Henry Turner: I'm not done. Eggs. I don't like eggs. Or steak. And, Sarah... I hate being a lawyer. I quit.
Sarah Turner: Whatever you want is fine.
Henry Turner: I want us to be a family. For as long as we can, Sarah. For as long as we can. I love you.
Sarah Turner: Oh, I love you, too.

 

헨리: 복어요리 정말로 잘하는 식당 아는데. (헨리가 청혼했던 곳이 복어식당이다)

사라: 헨리 정말 미안해요.

헨리: 아니 내가 미안하오. 당신이 맞았어. 모든 것이 달라졌어.

사라: 헨리 맞아요.

헨리: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

사라: 뭐요?

헨리: 지금 입고 있는 옷 정말 마음에 안 들어.. 예전에는 좋아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제는 너무 불편해.

사라: 다른 옷 장만합시다.

헨리: 또 있어. 계란 말인데, 이제는 싫어. 스테이크도 싫고. 그리고 여보, 변호사 싫어. 그만둘 거야.

사라: 원하는 대로 해요.

헨리: 우리가 한 가족이면 좋겠어. 우리 가족끼리 함께 있으면 돼. 그러면 다 놓아. 사랑해

사라: 사랑해요.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과 미움을 함께 받는 변호사라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고 '어떻게 살아가느냐'다 중요하다는 진리를  알려주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감상하기를 권한다.

 

Teaching Dad to Read 

 

 

Always Working 

 

 

Showing Aff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