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2006)
감독: 존 카니 (John Carney)
각본: Writer: John Carney
출연: 글렌 한사드 (Glen Hansard) 마르게타 이글로바 (Markéta Irglová)
A film that will wam your soul.
당신의 영혼을 따뜻하게 데워 줄 영화
영화 Once에 대한 한 영화 평론가의 평이 이 영화를 가장 잘 함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한때 밴드에서 음악가 활동도 했던 무명 존 카니 감독이 15만 달러 (약 2억 원, 투자자를 찾지 못해 감독 개인 재산도 투입했다) 저예산으로 만들어 2천3백만 달러 (3백억 원)를 벌어들인 히트 영화다. 영화의 전개를 보면 독립영화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진실한 음악이 주는 따뜻한 영향력이 영화를 “지난 25년간 제작된 최고의 25대 로맨스 영화 중 하나 (Entertainment Weekly, 2008)”가 됐다.
영화의 총 제작 기간은 17일이었고 여주인공 역을 했던 체코 출신 이글로 바의 나이는 17세였다. 이 영화에서 남녀 주인공 (글렌 한사드,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영화 중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대본에도 그 남자(Guy), 그 여자(Girl)로만 나온다. 몇 번이나 이 영화를 보았지만 이름이 안 나와도 영화를 보면서 어색한 점은 한 번도 느끼지 않았다.
남자는 아일랜드 출신 길거리 가수이고 여자는 체코 출신 피아니스트인 가난하고 어린 싱글맘이다. 공통점은 두 명 모두 음악을 사랑한다는 점. 남자는 작곡과 노래 실력이 뛰어나고 따뜻한 마음씨의 여자는 음악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나다. 남자는 런던에서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져서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는 진공청소기 수리 삽에서 일하며 노래를 만들고 길거리에서 공연한다. 여자는 부잣집 청소, 행상 등 돈이 되는 일이라면 다하면서 아이와 엄마를 돌본다. 둘이 함께 음악을 나누고 인생을 이야기하다가 남자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가지고 런던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전부다.
남자가 밤 길거리에서 자신이 작곡한 헤어진 여인에 대한 노래 (Say it to me)를 열창하고 여자는 그 노래를 듣고 박수는 보낸다. 그리고 말을 건다. 두 사람의 만남의 시작이다.
Girl: Where is she?
Guy: She's gone.
Girl: She's dead?
Guy: No, she's not dead, she's gone.
Girl: You love her still? No one who would write this song is over her. I'm telling you. You play this marvelous song to her, you get her back.
Guy: I don't want her back.
Girl: I see.
여자: 노래에서 말하는 그 여자분은 어디 있나요?
남자: 없는데요.
여자: 세상을 떠났나요?
남자: 아니 그건 아니고 그냥 없다고요.
여자: 아직도 사랑하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만든 사람은 그녀를 잊었을 리가 없어요. 틀림없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그 여자분께 들려줘요. 돌아올 거예요.
남자: 돌아오기를 원하지 않소.
여자: 그렇군요.
물론 여자는 남자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음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Guy: So you know a bit about music then?
Girl: My father used to play in the orchestra back at home. He played violin. But he got arthritis then, and he killed himself.
Guy: Really?
Girl: But before he go, he teach me how to play piano. "It's not so hard on the fingers" he said.
Guy: Do you get to play much?
Girl: Hmm. No, I don't, I don't have a piano at home. I can't get one in Ireland; it's so much money. I can't afford it.
Guy: Yeah, it's expensive
남자: 음악에 대해 잘 아나 보네요?
여자: 아버지가 고향(체코)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셨죠. 바이올린 연주를 하셨는데 손가락에 신경통이 왔죠. 그리고 자살하셨어요.
남자: 정말로요?
여자: 그렇지만 그렇게 가시기 전에 피아노를 가르쳐 주셨지요. “피아노는 손가락에 그리 무리가 가지는 않을 거야.”라고 말씀하셨지요.
남자: 자주 피아노를 연주하나요?
여자: 아니요. 집에 피아노가 없어요. 여기 아일랜드에서는 너무 비싸요. 감당이 안 돼요.
남자: 맞아요. 너무 비싸지요.
Girl: all right. I play in a piano shop. This man lets me play- one hour per day at lunch.
Guy: Somewhere around here?
Girl: You want to hear me play?
Guy: Yeah.
Girl: Now?
Guy: Yeah.
Girl: Okay. (knocking) Can we come in?
buzzer)
Girl: This is the man I was telling you about. He's a real gentleman. Hi. Okay for me to play today?
Shop Employee: Yeah, that's fine.
Girl: Thanks.
Shop Employee: Not the baby Yamaha though. She's sold.
Girl: Okie-dokie. Now, which one today?
여자: 피아노 가게에서 연주해요. 점심에 한 시간씩 연주할 수 있도록 사람이 있어요.
남자: 여기 근처요?
여자: 연주 듣고 싶어요?
남자: 그럼요.
여자: 지금요?
남자: 그럼요.
여자: (가게 유리창을 두드린다) 들어가도 되나요?
(문 열리는 소리)
여자: 여기 이분이지요. 제가 말한. 정말 좋은 분이에요. (점원에게)
연주 좀 해도 될까요?
점원: 그럼요. 좋아요.
여자: 고마워요.
점원: 작은 야마하는 말고요. 팔렸거든요.
여자: 잘 알겠어요. 그러면 오늘은 어떤 피아노를 연주할까?
여자의 연주를 들은 후 남자는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함께 연주하자고 제안하고 기타와 피아노로 화음을 맞추어 멋진 노래를 함께 한다. 이 노래가 유명한 Falling Slowly(서서히 빠져드네요.)다. 이 노래로 두 사람은 2007년 아카데미상 영화 음악상을 수상한다. 아카데미 상 수상 당시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나이는 19살이었는데 이는 역대 아카데미 영화 음악상 수상자 중에서 최연소다. 이전 기록은 1983년 영화 플래시 댄스 음악으로 수상한 아이렌 카라의 22세였다.
Falling Slowly
(서서히 빠져드네요.)
I don`t know you
당신을 모르지만
But I want you
난 당신을 원해요
All the more for that
그래서 더욱더 당신을 원해요
Words fall through me
많은 말들이 나를 스쳐 가고
And always fool me
항상 나를 속이네요.
And I can`t react
나는 반응을 할 수 없네요.
And games that never amount
To more than they`re meant
Will play themselves out
그들이 의미하는 것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없는 게임들은
그들 자신을 지치게 만들죠
Take this sinking boat and point it home
이 가라앉는 배를 붙잡아 집으로 이끌어줘요.
We`ve still got time
우린 아직 시간이 있어요.
Raise your hopeful voice you have a choice
당신의 희망적인 목소리를 높여요. 당신은 선택할 수 있어요.
You`ve made it now
당신은 지금 그 선택을 할 거예요.
Falling slowly, eyes that know me\
나를 아는 눈빛에 천천히 빠져드는데
And I can`t go back
그래서 난 돌아갈 순 없어요.
Moods that take me and erase me
나를 이끌고 나를 지우는 감정들
And I`m painted black
You have suffered enough
그리고 나는 검게 색칠해졌어요.
당신은 충분히 고통받아 왔어요.
And warred with yourself
It`s time that you won
그리고 당신은 당신 자신과 스스로 싸웠고
이젠 승리할 때예요
Take this sinking boat and point it home
이 가라앉는 배를 붙잡아 집으로 이끌어줘요.
We`ve still got time
우린 아직 시간이 있어요.
Raise your hopeful voice you had a choice
당신의 희망적인 목소리를 높여요. 당신은 선택할 수 있어요.
You`ve made it now
당신은 지금 그 선택을 할 거예요.
Falling slowly, sing your melody
천천히 빠져들어요, 당신의 멜로디를 노래해요.
I`ll sing along
나도 따라 부를게요.
주인공 두 명이 이 노래를 부른 장소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월튼스 악기상 (Waltons Music Shop)인데 아쉽게도 2018년 재정난 때문에 문을 닫았다. https://www.irishtimes.com/news/ireland/irish-news/walton-family-is-heartbroken-to-close-dublin-music-shop-1.3396588
영화 중에 아름다운 노래가 여러 편 나오지만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부르는 “If you want me (나를 원한다면)”도 마음을 울리는 노래다.
음악적 동지가 되었고 서로 인생에도 큰 힘이 되었던 두 사람. 그러나 남자는 런던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그전에 자신이 작곡한 노래 몇 곡을 녹음해서 음악으로 승부를 보고 싶어 한다. 함께 녹음 작업을 할 것을 여자에게 제안하고 승낙받는다. 함께 노래를 녹음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이 영화의 백미다.
Guy: I'm going to go to London, I've decided.
Girl: Good.
Guy: Yeah.
Girl: That's great.
Guy: Yeah, it's good, it makes sense.
Girl: Well done. When are you going?
Guy: I'm going to go Monday.
Girl: Wow, that's, that's soon. You'll get your girlfriend back, and you'll get your record deal, and become famous.
Guy: Yeah, right.
Girl: Good.
Guy: But listen, I was thinking, I was thinking before I go, I want to make a recording of a few songs. A couple of the songs I was playing you, and I really liked the way you played and your singing. So, if you feel like, would you be into playing along? Like what we were playing on?
Girl: I would sing and play?
Guy: Yeah.
Girl: I'd love that.
Guy: Really? Cool.
Guy: So you'd be in my band for a few days.
Girl: Yeah.
Guy: Well, that's the first thing I've got sorted out. Now I just need to sort everything else out.
남자: 런던에 가기로 했어요.
여자: 잘됐네요.
남자: 맞아요.
여자: 정말 잘됐어요.
남자: 그러게요. 그렇게 하는데 맞는 일 같아요.
여자: 언제 떠나지요?
남자: 월요일에 가려고요.
여자: 와우. 얼마 안 남았네요. 가서 여자 친구도 다시 찾아오고 음반 계약도 맺고 유명해지는 일만 남았네요.
남자: (웃는다) 그럼요. 맞아요.
여자: 잘됐네요.
남자: 하지만 잘 들어봐요. 생각을 해보았는데, 가기 전에 노래 몇 곡 녹음해서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노래했던 곡들 몇 곡하고 함께 연주하고 노래할 때 참 잘 맞았거든요. 그래서 이야기인데 함께 녹음할까요? 우리 그랬던 그것처럼 연주도 함께하고.
여자: 저도 함께 노래하고 연주한다고요?
남자: 맞아요.
여자: 그러면 좋겠네요.
남자: 함께 며칠간 밴드 하는 것이지요.
여자: 잘 알겠어요.
남자: 그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었고 이제 몇 가지 더 정일할 일이 있어요.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마음이 힘 들어서 위로를 받고 싶고 따뜻한 음악과 함께 어깨를 만져줄 친구가 필요하면 이 영화를 꼭 볼 것을 추천한다.
주인공 두 사람이 언덕에서 바다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자의 남편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한다. 그 대화 중에 "Miluji tee"라는 체코 말이 나오는데 감독이 의도적으로 자막으로 해설하지 않는다, 무슨 말인지 몰라도 영화 감상에는 지장이 없지만 한 번 찾아보고 그 대목을 보면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무슨 뜻인지는 각자 찾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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