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glish in Movies

[영화 명대사] 61. 퍼스트 맨 (First Man, 2018)_one giant leap for mankind

 

퍼스트 맨 (First Man, 2018)

 

감독: 데미안 서젤(Damien Chazelle)

각본: 조시 싱어(Josh Singer) 원작: 제임스 한센 (James R. Hansen)

출연: 라이언 고슬링(Ryan Gosling), 클레어 포이(Claire Foy), 제이슨 클라크(Jason Clarke)


1969년에 인류 최초로 달에 간 사람, 닐 암스트롱(Niel Armstrong)에 관한 영화다. 감독 데미안 셔젤(Damien Chazelle)은 우리에게는 위플래쉬(Whiplash, 2014), 라라 랜드(La La Land, 2016)의 감독으로 친숙하다. 라이언 고슬링(Ryan Gosling)은 라라 랜드에서도 주연으로 출연했다.

 

사람들이 잘 알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목격하고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역사적 사건을 영화로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과학 기술적인 상황을 묘사해야 하는 영화는 더욱 어렵다. 셔젤 감독은 이 힘든 일을 아주 꼼꼼하게 잘 묘사하며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냈다.

 

1957년 소련은 인류 최초로 지구 궤도에 유인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우주인 이름은 유리 가가린(Yuri Gagarin)이다. 경제, 군사, 과학 모든 면에서 경쟁 관계에 있던 미국은 이 사건 후 엄청난 충격을 받고 나라의 명운을 걸고 달에 사람을 보내어 당시로서는 말도 안 되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1962 케네디 대통령은 1970년이 오기 전까지 사람을 달에 보내겠다고 호언장담했고 미국의 달 탐사 계획은 이 스케줄에 맞추어서 진행되었다.

 

1962년 사람을 달에 보내는 최종 계획인 아폴로 프로그램(Apollo program)이 시작되었다. 127일 아폴로 1호 발사준비 훈련 중 화재가 발생해 탑승 중인 세명의 우주인(Gus Grissom, Edward White, Roger Chaffee)이 사망했다. 공식적인 원인은 설계 결함이었지만, 1970년이 되기 전에 소련 보다 먼저 사람을 달에 보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너무 급하게 추진했다는 비난도 있다.

 

왜 우리는 우주로 나가려 하는 것일까? 암스트롱은 NASA( 우주 항공국,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에 우주 비행사로 지원하며 다음과 같은 소신을 밝힌다.

Neil Armstrong: I don't know what space exploration will uncover, but I don't think it'll be exploration just for the sake of exploration. I think it'll be more the fact that it allows us to see things. That maybe we should have seen a long time ago. But just haven't been able to until now. I had a few opportunities in the X-15 to observe the atmosphere. It was so thin, such a small part of the Earth that you could barely see it at all. And when you're down here in the crowd and you look up, it looks pretty big and you don't think about it too much. But when you get a different vantage point it changes your perspective.

닐 암스트롱: 우주 개발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저 개발을 위한 개발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을 통해 발견할 무엇인가가 있겠지요. 이미 오래전에 발견했어야 할 일인데 아직 못하고 있는 일일 수도 있지요. 개발 중인 초음속 비행기 X-15를 조정하면서 지구 성충권 까지 올라가 지구를 관찰한 적이 있습니다. 대기도 정말 얼마 되지 않고 보통은 거의 못 보는 지구를 본 것이지요. 하지만 이곳 지구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위를 올려다보면 그냥 눈에 보이는 것들은 광활하고 우주에 대해서도 생각을 잘 안 하게 되지요.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사물을 바라보는 다른 관점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주인을 가장으로 둔 부인들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남편이 우주에서 희생되면 자신들이 혼자 아이를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닐 암스트롱의 부인 자넷은 아폴로 1호 사고로 희생된 에드 화이트(Ed White)의 부인 팻 (Pat)과 가까운 사이다.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 팻을 바라보며 이제 아폴로 11호를 타고 우주로 가기 직전, 짐 싸느라고 바쁜 남편을 붙잡고 하소연한다.

Janet Armstrong: Pat doesn't have a husband. Those kids, they don't have a father anymore. Do you understand what that means? What are the chances that's going to be Ricky and Mark? And I can't tell them that their dad spent the last few minutes packing his briefcase! You're gonna sit them down. Both of them. And you're going to prepare them for the fact that you might not ever come home. You're doing that. You. Not me. I'm done.

쟈넷: 팻은 남편이 없어. 아이들은 더 이상 아빠가 없다고. 그게 뭘 말하는지 알아? 우리 아들 리키와 마크에게도 그런 일이 생길 가능성이 있잖아. 그런데 나는 우리 아들들에게 너희 아빠는 자기 짐 챙기느라고 바빠서 너희와 이야기도 못했다고 얘기 못해. 둘 다 앉혀놓고 당신이 못 돌아 올 수도 있다고 아이들에게 확실하게 해 놓고 가란 말이야. 당신이 하라고. 내가 아니라. 나는 더 이상 이야기 안 할 거야.

 

닐 암스트롱은 아이들을 깨워 아버지는 꼭 돌아오겠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도 있음을 알리고 집을 나선다. 위대한 일을해낸 남자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여자가 있다닐 암스트롱은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1969721일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한 이 말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을 것이다.

Neil Armstrong: That's 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닐 암스트롱: 이 발걸음은 한 사람의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큰 도약이다.

 

문법적으로는 for a man 이 맞고 닐 암스트롱도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NASA에서 녹음을 아무리 분석해 보아도 그냥 for man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법은 조금 틀렸지만 인류 역사에 한 획을 확실하게 긋는 명문장이다.

 

왜 우리는 우주로 가려고 하는가? 아래 사진은 달의 궤도를 최초로 돌았던 아폴로 8호가 찍은 지구 사진이다. 암스트롱의 말대로 어디서 지구를 보는가에 따라 우리의 시각이 달라진다.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이 광활한 우주에 우리는 정말 작은 존재이니 겸손하게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멋진 영화다.

 

아폴로 8호가 달의 궤도에서 찍은 지구 사진

 

Telling the kids that Dad is going to the Moon.

 

The Eagel has landed

 

One small step for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