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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n Movies

[영화 명대사] 59.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Kramer VS. Kramer, 1979)_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Kramer VS. Kramer, 1979)

 

감독: 로버트 벤톤(Robert Benton)

각본: 에이버리 코만(Avery Corman), 로버트 벤톤(Robert Benton)

출연: 더스틴 호프만(Dustin Hoffman), 메릴 스트립(Meryl Streep), 저스틴 헨리( Justin Henry)


1979년 더스틴 호프만(Dustin Hoffman), 메릴 스트립(Meryl Streep), 저스틴 헨리(Justin Henry, 아역) 주연의 영화다. 1980년 오스카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더스틴 호프만), 여우조연상 (메릴 스트립)을 수상했다. 1937년 생인 더스틴 호프만은 1960년대 초부터 연기를 시작해서 1968년 영화 <졸업>으로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Kramer VS. Kramer)로 처음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 1949년 생인 메릴 스트립은 1979년 디어 헌터로(Deer Hunter)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로 처음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았다. 1983년 2차 세계대전 강제 수용소를 소재로 한 영화 <소피의 선택(Sophie’s choice>)으로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메릴 스트립은 아카데미에서만 21번 지명되고 3차례 수상했다.

 

결혼 8년 차 부부(테드, Ted 크레이머 & 조안나 Joanna 크레이머)에게는 7살 아들 빌리(Billy)가 있다. 테드는 뉴욕에서 전도 양양한 광고회사 중진이다. 실적도 좋고 돈도 잘 벌어오며 부인 말고 다른 여자에는 눈도 돌리지 않는 사람이다. 너무 바쁘게 일하다 보니 가정과 육아는 모두 아내인 조안나 담당이다. 아들이 몇 학년 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지런히 일하고 돈도 잘 벌어다 주어 뉴욕 맨해튼의 근사한 투베드룸 아파트에서 살고 아이도 사립학교에 보내니 자신의 아내가 불만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생각도 안 하고 살고 있다.

 

조안나는 결혼 전에 디자이너로 일했고 결혼 후 바로 빌리를 낳고 일을 포기하고 가정 주부로 지낸다. 자신의 일을 하지 못하고 남편과 아이만 바라보는 삶에 점점 지쳐가던 조안나는 남편 테드에게 계속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하려 하지만 테드는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조안나에게 에서 머물며 남편과 아이를 돌보는 일에 만족해야 한다는 압력을 계속 가한다. 참다못한 조안나는 어느 날 짐을 싸서 남편과 아이를 버리고 가출한다.

 

집안 일과 아이 돌보는 일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테드는 그 순간부터 엄청난 고생문이 열린다. 집안일을 하나도 모르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남자가 7살짜리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고 직장을 다녀야 한다고 상상해 보면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그것도 제일 바쁘고 경쟁이 심하기로 유명한 광고업계에 종사하는 남자가.

 

7살 아들 빌리는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Billy Kramer: Your hand's all sweaty! When's Mommy coming back?
Ted Kramer: Soon. I told you before. Very soon.
Billy Kramer: Is she gonna pick me up after school?
Ted Kramer: Probably. And if she doesn't I will.
Billy Kramer: *What if you forget?
Ted Kramer: I won't forget!
Billy Kramer: *What if you get run over by a truck and get killed? Then what happens?
Ted Kramer: Then Mommy will pick you up.

빌리: 아빠 손이 온통 땀이야(지금 아이손을 잡고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길이다). 엄마 언제 돌아와?
테드: 금방. 말했잖아. 금방 올 거야..
빌리: 엄마가 학교 마치면 데리러 올 거야??
테드: 그럴걸. 엄마가 오지 않으면, 내가 올게.
빌리: 아빠가 까먹으면?
테드: 안 까먹어!
발리: 만일 아빠가 트럭에 치어서 죽으면? 그러면 어떻게 돼?
테드: 그러면 엄마가 오겠지.

 

테드는 아직도 조안나가 온다는 희망을 갖고 있지만, 조안나는 돌아오지 않는다

테드의 고행이 시작된다. 직장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아이와도 계속 갈등이다. 아이도 아이 나름대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24시간 돌보아주던 엄마가 아무 말 없이 사라져 버렸으니 오죽하겠는가. 테드와 빌리가 크게 갈등을 겪은 다음 둘이 침대에 누워 화해한다.

Billy Kramer: Daddy?
Ted Kramer: Yeah?
Billy Kramer: I'm sorry.
Ted Kramer: I'm sorry too. I want you to go to sleep because it's really late.
Billy Kramer: Daddy?
Ted Kramer: Now what is it?
Billy Kramer: Are you going away?
Ted Kramer: No. I'm staying here with you. You can't get rid of me that easy.
Billy Kramer: That's why Mommy left, isn't it? Because I was bad?

Ted Kramer: Is that what you think? No. That's not it, Billy. Your mom loves you very much... and the reason she left has nothing to do with you. I don't know if this will make sense, but I'll try to explain it to you. I think the reason why Mommy left... was because for a long time... I kept trying to make her be a certain kind of person. A certain kind of wife that I thought she was supposed to be. And she just wasn't like that. She was... She just wasn't like that. I think that she tried for so long to make me happy... and when she couldn't, she tried to talk to me about it. But I wasn't listening. I was too busy, too wrapped up... just thinking about myself. And I thought that anytime I was happy, she was happy. But I think underneath she was very sad. Mommy stayed here longer than she wanted because she loves you so much. And the reason why Mommy couldn't stay anymore... was because she couldn't stand me. She didn't leave because of you. She left because of me. Go to sleep now because it's really late, okay? Good night. Sleep tight.

Billy Kramer: Don't let the bedbugs bite.
Ted Kramer: See you in the morning light.
Billy Kramer: Daddy?
Ted Kramer: Yeah?
Billy Kramer: I love you.
Ted Kramer: I love you too.

빌리: 아빠?
테드: 또 왜?
빌리: 아빠 멀리 갈 거야?
테드: 아니 여기 너랑 함께 있을 거야.. 내가 네가 원한다고 그렇게 쉽게 사라질 줄 알고.
테드: 엄마가 떠난 게 그런 거야?? 내가 잘못해서?

테드: 아들, 그렇게 생각하니? 아니야 빌리. 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엄마가 떠난 이유하고 너하고는 아무 상관없어... 잘 될지 모르지만 설명해볼게. 엄마가 떠난 이유는 아주 오랫동안 아빠가 엄마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요했거든. 그런데 엄마는 말처럼 그렇게 쉽게 달라질 수는 없잖아. 엄마는 오랫동안 아빠 기분을 맞추어 주려고 애썼는데 힘들었나 봐.. 엄마는 아빠와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아빠는 너무 일이 많고 바빠서, 그러니까 아빠 생각만 하느라고 그 말을 듣지 않았어. 아빠만 행복하면 엄마도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나 봐... 그런데 마음속으로는 엄마는 너무 슬펐던 것 같아. 그래도 엄마가 떠나니 않은 이유는 너 때문이었어. 그러다가 도저히 아빠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으니까 엄마는 떠난 거야.. 엄마는 너 때문이 아니라 아빠 때문에 떠난 거야... 늦었으니 이제 자거라. 잘 자.

빌리: 아빠도 깨지 말고 푹 주무세요.
테드: 그래 아침에 보자.
빌리: 아빠?
테드: 왜?
빌리: 사랑해요.
테드: 사랑해.

 

1년 반이 지나 테드와 빌리의 생활이 어느 정도 정착될 무렵 조안나가 돌아온다. 정신 치료도 받아 마음도 안정되고 뉴욕에 패션 디자이너로 취직하고 집도 구했다. 조안나는 빌리를 다시 데려 가려한다. 테드가 그냥 빌리를 내어줄 리가 없다. 결국 두 사람은 빌리의 양육권(custody)을 놓고 재판을 벌인다. 그래서 영화의 제목이 Kramer Kramer. (성이 둘 다 Kramer인 사람끼리 재판을 벌인다). 미국에서는 여자는 결혼하면 대체로 남자 성을 따르므로(요사이는 안 그런 경우도 있다), 테드 크레이머(Ted Kramer)와 조안나 크레이머(Joanna Krammer)가 재판을 벌인다는 이야기다.

 

재판은 두 사람을 대신한 두 변호사 간의 설전으로 치열하게 전개된다재판 마지막에 테드가 재판장에게 호소한다.

Ted Kramer: My wife used to always say to me, "Why can't a woman have the same ambitions as a man." I think you're right. Maybe I've learned that much. But by the same token, I'd like to know, what law is it that says a woman is a better parent simply by virtue of her sex? I've had a lot of time to think about what it is that makes somebody a good parent, you know. It has to do with constancy. It has to do with patience. It has to do with listening to him. It has to do with pretending to listen to him when you can't even listen any more. It has to do with love - like, like, like she was saying. And I don't know where its written that says that a woman has a corner on that market. That a man has any less of those emotions than a woman does? Billy has a home with me. I've made it the best I could.

테드: 재판장님, 제 아내는 언제나 저에게 “왜 여자는 남자처럼 야망을 가지면 안 되나요?”라고?” 말했지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점은 배운 것 같아요. 하지만 같은 맥락에서 질문합니다. 왜 법에서는 여자가 단지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남자보다 아이를 더 잘 돌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지요? 어떻게 해야 좋은 부모가 되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일관성도 중요하고 인내도 중요합니다. 아이 말을 잘 들어주는 것도 중요하고요. 듣지 않지만 듣는 척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제 아내가 이야기한 것처럼 사랑도 큰 역할을 하지요. 그런데 어떤 근거로 여자가 이런 점에서 더 뛰어나다는 것인지, 남자는 여자보다 이런 감성이 부족하다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빌리는 항상 집에 저와 함께 있지요. 나는 최선을 다해서 가정을 이루려고 했습니다.

 

재판장은 통상 그런 것처럼 어린 자녀는 엄마와 함께 지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결정을 내리고 빌리는 아빠를 떠나 엄마와 살아야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빌리에게 가장 좋은 일일까. 물론 엄마 아빠와 함께 사는 일일 것이다. 영화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 멋진 영화를 아직 못 본 사람들을 위해 결론 부분은 남겨 놓는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젊은 남녀나 결혼해서 아이를 둔 부부들 모두 이 명화를 꼭 볼 것을 권유한다.

 

I’m leaving you. 

 

Sleep tight. 

 

I can be a good parent, too.

 

#영어공부 Tips
 
*What if...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진 표현 Suppose, Supposing 과 *What if는 한꺼번에 익히는 것이 좋다.
 
1. 제안을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다.

A: What time shall we meet?
B: Suppose we meet in the offices downstairs at four o’clock?
A: That’s perfect. I’ll let the others know.

A: 몇 시에 만날까?
B: 아래층 사무실에서 4시 어때요?
A: 좋아요. 다른 사람에게도 알릴게요.
 
A: The electricity has gone. There must be a power cut.
B: *What if we find the candles and put them around the room?
A: Okay. Good idea. Do you know where they are?

A: 전기가 나갔네. 전력 공급이 끊겼나 봐.
B: 초를 찾아서 방에 빙 둘러 켜놓으면 어떨까?
A: 좋아 좋은 생각이야. 초가 어디 있는지 알아?
 
2. 확신이 없는 가능성을 이야기할 때 과거형 동사와 함께 이 표현을 사용한다.
 
Suppose we asked Mary to baby-sit?
혹시 메리에게 애기 봐달라고 부탁할 수 있을까?
 
A:*What if I gave up working full-time. I’d love that.
B: You’re joking!

A: 직장을 그만 두면 어떨까?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한데.
B: 농담하지마!
 
3. 일어나지 않은 일을 가정해서 표현하는 경우라면 suppose 나 what if 다음에 과거분사형 동사를 사용한다.
 
Suppose we hadn’t brought our umbrellas. (We did bring our umbrellas.)
우산 안 가져왔으면 어쩔 뻔했어? (실제로는 가지고 왔음)

*What if I had accidentally told Maria about the party! That would have ruined the surprise. (I didn’t tell Maria about the party.)

실수로 마리아에게 파티에 대해서 이야기했으면 어쩔 뻔했어? 깜짝 놀라게 할 일이 다 사라지잖아. (마리아에게 파티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