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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n Movies

[영화 명대사] 63. 토이 스토리 (Toy Story, 1995)_장난감에서 배우는 지혜

 

토이 스토리 (Toy Story, 1995)

 

감독: 존 라세터 (John Lasseter)

각본: 존 라세터 (John Lasseter), 피트 닥터 (Pete Docter), 앤드류 스탠튼 (Andrew Stanton)

출연 (목소리): 톰 행크스 (Tom Hanks), 팀 앨런 (Tim Allen), 돈 리클스 (Don Rickles)


이 영화는 3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3억 6천만 달러를 벌어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 만화영화로는 최초로 1996년 오스카상 각본상, 음악상, 주제가상 후보에 지명되었고 특별 공헌상 (Special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매년 수여하지는 않으며 영화 기술의 발전에 획기적인 공헌을 했다고 인정되는 영화에 수여한다.

역사상 최초로 컴퓨터 로만 제작된 만화 영화이며 디즈니 자회사인 픽사(Pixar)의 기술로 제작되었다. 손으로 그려야 하는 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에 만화영화 제작의 신기원을 연 영화다. 당시 픽사의 대표는 애플 컴퓨터와 아이폰으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Steve Jobs)였다. 스티브 잡스는 제작 총괄 (Executive Producer)로 이 영화에 참여했다.

 

영화 제작을 위해 117대의 컴퓨터가 24시간 가동되었다. 한 프레임을 렌더링(rendering,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전환) 하는데 45분부터 30시간까지 걸렸다. 컴퓨터로 만화 영화 전체를 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스티브 잡스의 창의력이 빛을 발하는 영화다.

 

스티브 잡스가 토이 스토리 영화 제작에 참여하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잡스의 2005년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 축사의 일부에 이 내용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 스티브 잡스 Steve Jobs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 축사 (2005) 

I was lucky - I found what I loved to do early in life. Woz and I started Apple in my parents’ garage when I was 20. We worked hard, and in 10 years Apple had grown from just the two of us in a garage into a $2 billion company with over 4,000 employees.

We had just released our finest creation — the Macintosh — a year earlier, and I had just turned 30. And then I got fired. How can you get fired from a company you started? Well, as Apple grew we hired someone who I thought was very talented to run the company with me, and for the first year or so things went well. But then our visions of the future began to diverge and eventually we had a falling out. When we did, our Board of Directors sided with him. So at 30 I was out. And very publicly out. What had been the focus of my entire adult life was gone, and it was devastating.


저는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일찍 찾았으니까요. 워즈(스티브 워즈니액, Steve Wozniak, 애플 컴퓨터의 공동 설립자)와 제가 20살 때 부모님의 차고에서 애플 컴퓨터를 만들었지요. 우리는 열심히 일했고 10년이 지나 우리 둘이서 차고에서 시작한 회사는 매출은 22조 원이 넘고 종업원은 4,000명인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서른 살이 되기 일 년 전에는 우리의 가장 걸작 품 매킨토시(Macintosh) 컴퓨터를 출시했습니다. 그리고는 저는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죠. 어떻게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해고당할 수 있을까요? 애플이 성장함에 따라 저는 함께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사람을 고용했지요. 처음 1~2년은 잘 흘러갔어요. 그러다가 미래에 대한 비전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 사회는 그 사람(존 스컬리 John Sculley) 편을 들었지요. 그래서 서른 살이 되던 해에 회사에서 나왔고 이 일은 여러분도 잘 아는 것처럼 꽤나 시끄러웠지요. 철이 들면서 내 인생의 전부였던 일을 잃고 나니 절망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펩시 콜라 마케팅 담당이었던 존 스컬리를 애플로 스카우트하기 위해 잡스는 다음과 같이 설득했다고 전해진다. 

“Do you want to sell sugar water for the rest of your life, or do you want to come with me and change the world?” 
“당신 평생 설탕물 팔면서 살래요? 아니면 나와 함께 일 하면서 세상을 바꾸기 원해요?"

결국 스컬리는 애플로 직장을 옮겼고, 애플 성장에 크게 기여했지만 이 후 잡스를 해고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I really didn’t know what to do for a few months. I was a very public failure, and I even thought about running away from the valley. But something slowly began to dawn on me - I still loved what I did. The turn of events at Apple had not changed that one bit. I had been rejected, but I was still in love. And so I decided to start over.

처음 몇 달은 무엇을 해야 할 지 멍하니 지냈습니다. 저는 누구나 다 아는 실패자였고, 실리콘 밸리를 떠날 생각까지도 했었죠. 그런데 한 가지 생각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저를 계속 붙잡았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아직도 너무나 사랑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애플에서 그런 일을 겪었지만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밀려나기는 했지만 아직도 일과 사랑에 빠져 있었죠. 그래서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I didn’t see it then, but it turned out that getting fired from Apple was the best thing that could have ever happened to me. The heaviness of being successful was replaced by the lightness of being a beginner again, less sure about everything. It freed me to enter one of the most creative periods of my life.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뒤돌아보니 애플에서 해고된 일은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었습니다. 항상 성공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렸는데,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의 가벼운 마음이 되었죠. 그 덕분에 내 일생 가장 창의력이 넘치는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During the next five years, I started a company named NeXT, another company named Pixar, and fell in love with an amazing woman who would become my wife. Pixar went on to create the world’s first computer animated feature film, Toy Story, and is now the most successful animation studio in the world. In a remarkable turn of events, Apple bought NeXT, I returned to Apple, and the technology we developed at NeXT is at the heart of Apple’s current renaissance. And Laurene and I have a wonderful family together.

그 후 5년간 넥스트와 픽사 라는 새 회사를 시작했고, 멋진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했지요. 픽사는 후에 세계 최초의 컴퓨터 만으로 제작된 만화 영화인 토이 스토리를 제작했고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만화영화 제작 회사가 된 것입니다. 그 후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생기면서 애플이 넥스트를 인수하고, 저는 다시 애플로 복귀했으며, 넥스트에서 개발한 기술은 애플이 현재 누리고 있는 부흥기의 중심 기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멋진 여인 로렌과 저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잡스는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더 큰 성공을 함께 이루기 위해 능력 있는 사람을 스카우트했지만 결국 그 사람에게 배신당해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다시 돌아와 픽사라는 멋진 회사를 만들고 1995년에 토이 스토리를 제작한다. 스티브 잡스가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해고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이 멋진 만화 영화를 보기 위해 상당한 세월을 기다려야 했을 수도 있다. 인생은 어떻게 풀릴지 모른다. 일단 열심히 살아보아야 한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도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가 항상 다음 대사를 되풀이한다.

 

Forrest Gump: My momma always said, "Life was like a box of chocolates. You never know what you're gonna get."
포레스트: 어머니는 항상 말씀 하셨어. "산다는 일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열어 보고 먹기 전에는 맛을 알 수 없거든."

 

장난감(toy)은 어린이들의 정신적 성장과 함께한다. 어린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서 또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는 아이들의 사회성과 인지 발달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성장하게 되면 장난감과는 멀어지게 되지만, 아이들의 기억 속에는 아득한 추억(nostalgia)으로 남아있게 되어 평생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장난감들은 마치 아이들처럼 서로 다투고 또 사귀면서 지낸다. 어린이들의 세계를 세심하게 투영시켜 놓아서 볼 때마다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앤디의 사랑을 독차지 하던 카우보이 장난감 우디(Woody, 목소리 출연, 톰 행크스)는 엄마가 앤디에게 새로 선물한 우주 전사 장난감 버즈(Buzz, 목소리 출연, 팀 앨런) 와 처음 만나 말다툼을 한다.

Woody: All right, that's enough! Look, we're all very impressed with Andy's new toy.
Buzz: Toy?
Woody: T-O-Y, Toy!
Buzz: Excuse me, I think the word you're searching for is "Space Ranger".
Woody: The word I'm searching for - I can't say, because there's preschool toys present.

우디: 그래, 이제 됐어!, 됐다니까, 앤디 새 장난감 멋지네.
버즈: 장난감이라고?
우디: 그래 장. 난. 감!
버즈: 잠깐만 있어봐. “우주 전사”를 잘못 말한 거 아냐?
우디: 내가 정말로 말하고 싶은 말은, 아니 말을 못 하겠네. 이 미취학 아동 대상 장난감들이 있어서 말조심을 해야지.

 

이렇게 사이가 좋지 않던 이들은 옆집에 사는 시드(Sid)에게 납치되어 가서 다시 앤디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친다. 버즈는 앤디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탈출을 포기한다. 우디는 버즈를 설득한다.

Woody: Buzz, you've had a big fall. You must not be thinking clearly!
Buzz: No, Woody. For the first time, I *am* thinking clearly. You were right all along. I'm not a Space Ranger. I'm just a toy. A stupid, little, insignificant toy.
Woody: Wait a minute. Being a toy is a lot better than being a Space Ranger.
Buzz: Yeah, right.
Woody: Not, it is!
[points through the window to Andy's room]
Woody: Look, over there in that house is a kid who thinks you are the greatest, and it's not because you're a Space Ranger, pal, it's because you're a toy. You are his toy!
Buzz: [Buzz looks at his plastic parts and fake control panel] But why would Andy want me?
Woody: [sighs] Why would Andy want you? Look at you! You're a Buzz Lightyear! Any other toy would give up his moving parts just to be you. You've got wings, you glow in the dark, you talk, your helmet does that... that whoosh thing. You're a cool toy. As a matter of fact, you're too cool.

우디: 아까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생각을 제대로 못하네.
버즈: 아니야, 우디. 생전 처음 제대로 생각하고 있어. 그동안 네가 맞았어. 나는 우주 전사가 아니야. 나는 그냥 장난감이야. 별 볼일 없는 장난감이라고.
우디: 잠깐만. 장난감이 우주 전사보다 훨씬 더 좋은 거야.
버즈: 놀리지 마.
우디: 아니 정말이야.
(앤디 방 방향을 가리키며)
우디: 자 보라고. 저쪽에 있는 집에 네가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아이가 한 명 있어. 네가 우주 전사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네가 장난감이기 때문이야. 너는 앤디 장난감이야.
버즈: (몸에 달린 플라스틱 부품과 가짜 조정관을 보면서) 하지만 뭐 때문에 앤디가 나를 원하겠어?
우디: 뭐 때문에 앤디가 너를 원하냐고? 너를 한 번 봐. 너는 광속으로 우주를 여행하는 버즈잖아. 다른 장난감들은 자기들 몸 일부를 버려서라도 네가 되고 싶을 걸. 너는 날개도 있고 어둠 속에서도 빛이 나고 헬멧에서는 멋진 소리도 나고... 너는 멋진 장난감이야. 정말로 너는 멋지다고.

 

실제 아이들보다 더 멋진 대화를 나누고 우정을 나누는 장난감들이다. 영화 상영 시간(1시간 20)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릴 만큼 재미있고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번뜩이는 창의력이 그대로 담겨있는 명화다.

 

Toys are great!  

 

Steve Jobs at Stanford University

 

Text of Steve Jobs' Commencement address (2005)

This is a prepared text of the Commencement address delivered by Steve Jobs, CEO of Apple Computer and of Pixar Animation Studios, on June 12, 2005.

news.stanford.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