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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Ludditeʼ Teens Donʼt Want Your Likes When the only thing better than a flip phone is no phone at all. 이제 “좋아요” 필요 없어요. 스마트폰을 거부한 러다이트 10대들

"스마트폰을 포기하고 구닥다리 전화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부터 다시 머리를 쓰기 시작했어요." 출처: 뉴욕타임즈

 

Ludditeʼ Teens Donʼt Want Your Likes When the only thing better than a flip phone is no phone at all.

(By Alex Vadukul, Dec. 15, 2022)

 

이제 “좋아요” 필요 없어요. 스마트폰을 거부한 러다이트* 10대들 (알렉스 바두클, 2022년 12월 15일)

 

2022년 12월 15일 자, 뉴욕 타임스에 실렸던 휴대폰과 SNS를 거부한 10대들에 대한 기사 중 시작 부분이다. 이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전개하고 있는 일련의 운동을 19세기 초반 산업혁명으로 인한 실직에 분개하여 기계 파괴 운동으로 일어났던 러다이트 (Luddite) 운동에 비유한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운동이기 때문에 두 사건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움직임과 쓰나미처럼 몰려드는 기술의 파도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점에 대해 심각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영국의 요한 하리 (Johann Hari)2023년에 <도둑맞은 집중력 (Stolen Attention)>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은 불편한 진실을 설파한다. 

 

In the United States, teenagers can focus on one task for only sixty-five seconds at a time, and office workers average only three minutes.

 

미국 10대들은 한 가지 일에 65초 이상 집중하지 못했다. 직장인들의 평균 집중 시간이 단 3분에 불과하다.

 

이 책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이 스크린을 바라보는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 15분이며, 24시간 동안 휴대폰을 2617번 만진다. 이 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다. 세계적인 인터넷 회사들이 사람의 집중력을 가져오기 위해서 첨단 기술과 화려한 내용으로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기 때문이다. 집중할 수 있는 절대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상상을 하지 못하고 모든 분야에서 점점 더 인공지능에 기댈 수밖에 없다. 이미 번역을 비롯해서 여러 분야에서 인간의 창의력의 고유분야라고 생각했던 분야가 인공지능에게 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과 젊은이에게도 많은 도전과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기사다. 꼭 읽어 보기를 바란다.

 

On a brisk recent Sunday, a band of teenagers met on the steps of Central Library on Grand Army Plaza in Brooklyn to start the weekly meeting of the Luddite Club, a high school group that promotes a lifestyle of self-liberation from social media and technology. As the dozen teens headed into Prospect Park, they hid away their iPhones — or, in the case of the most devout members, their flip phones, which some had decorated with stickers and nail polish. They marched up a hill toward their usual spot, a dirt mound located far from the park’s crowds. Among them was Odille Zexter-Kaiser, a senior at Edward R. Murrow High School in Midwood, who trudged through leaves in Doc Martens and mismatched wool socks. “It’s a little frowned on if someone doesn’t show up,” Odille said. “We’re here every Sunday, rain or shine, even snow. We don’t keep in touch with each other, so you have to show up.”

 

최근의 화창한 일요일, 소셜 미디어와 기술로부터의 자기 해방 라이프스타일을 장려하는 고등학생 단체인 러다이트 클럽의 주간 모임을 시작하기 위해 브루클린의 그랜드 아미 플라자 중앙 도서관 계단에 한 무리의 10대 청소년들이 모여들었다. 10여 명의 청소년들은 프로스펙트 공원으로 향하면서 아이폰을 넣어 버리고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회원의 경우 스티커와 매니큐어로 장식한 플립폰을 숨겨버린다. 그들은 공원의 인파에서 멀리 떨어진 흙 언덕을 향해 언덕 위로 간다. 그중에는 미드우드에 있는 에드워드 머로우 고등학교 3학년인 오딜 젝스터 카이저도 있었는데, 그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가죽 신발 닥 마텐과 짝짝이 양털 양말을 신고 낙엽을 밟으며 걸어왔다. "누군가 나타나지 않으면 기분이 별로긴 하지요."라고 오딜은 말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일요일마다 이곳에 모입니다. 별도로 연락하지 않으니 그냥 와야 만날 수 있어요."

 

After the club members gathered logs to form a circle, they sat and withdrew into a bubble of serenity. Some drew in sketchbooks. Others painted with a watercolor kit. One of them closed their eyes to listen to the wind. Many read intently  the books in their satchels included Dostoevsky’s “Crime and Punishment,” Art Spiegelman’s “Maus II” and “The Consolation of Philosophy” by Boethius. The club members cite libertine writers like Hunter S. Thompson and Jack Kerouac as heroes, and they have a fondness for works condemning technology, like “Player Piano” by Kurt Vonnegut. Arthur, the bespectacled PBS aardvark, is their mascot.


클럽 회원들은 통나무를 모아 원을 만든 후 자리에 앉아 잠잠하게 자기 세계에 빠진다. 일부는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린다. 수채화 물감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중 한 명은 눈을 감고 바람소리를 듣는다. 가방 속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아트 슈피겔만의 <마우스 2세>, 보에티우스의 <철학의 위로> 같은 책이 들어있다. 클럽 회원들은 헌터 S. 톰슨과 잭 케루악 같은 자유주의 작가들의 글을 인용한다. 커트 보네거트의 <피아노 플레이어>처럼 기술의 해악을 비판하는 작품도 좋아한다.  

 

“Lots of us have read this book called ‘Into the Wild," said Lola Shub, a senior at Essex Street Academy, referring to Jon Krakauer’s 1996 nonfiction book about the nomad Chris McCandless, who died while trying to live off the land in the Alaskan wilderness. “We’ve all got this theory that we’re not just meant to be confined to buildings and work. And that guy was experiencing life. Real life. Social media and phones are not real life.” “When I got my flip phone, things instantly changed,” Lola continued. “I started using my brain. It made me observe myself as a person. I’ve been trying to write a book, too. It’s like 12 pages now.”

 

"많은 사람들이 <야생 속으로>'라는 책을 읽었습니다."라고 에섹스 스트리트 아카데미의 졸업생인 롤라 슈브는 알래스카를 개척하려고 애쓰다가 사망한 유목민 크리스 맥캔들리스에 대해 1996년 존 크루카우어가 쓴 책을 언급한다. "우리 모두는 건물과 일에만 갇혀 살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 멕캔들리스는 진짜 삶을 경험했지요. 소셜 미디어와 휴대폰은 진짜 삶이 아니죠." "스마트 폰 대신 구식 플립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뀌었습니다."라고 롤라는 계속 말한다. "저는 제 두뇌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자신을 한 인간으로서 관찰하게 되었죠. 저도 책을 쓰려고 노력 중입니다. 지금은 12페이지 정도 됐어요"

 

Jameson Butler, a student in a Black Flag T-shirt who was carving a piece of wood with a pocketknife, explained: “I’ve weeded out who I want to be friends with. Now it takes work for me to maintain friendships. Some reached out when I got off the iPhone and said, ‘I don’t like texting with you anymore because your texts are green.’ That told me a lot.” Vee De La Cruz, who had a copy of “The Souls of Black Folk” by W.E.B. Du Bois, said: “You post something on social media, you don’t get enough likes, then you don’t feel good about yourself. That shouldn’t have to happen to anyone. Being in this club reminds me we’re all living on a floating rock and that it’s all going to be OK."

 

블랙 플래그 티셔츠를 입고 주머니칼로 나무를 조각하던 제임슨 버틀러 학생은 이렇게 말한다: "저는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을 걸러냈어요. 이제 우정을 유지하려면 노력이 필요해요. 어떤 친구는 제가 아이폰에서 내려오자마자 '당신 문자가 초록색이라서 더 이상 당신과 문자를 주고받기 싫다'라고 연락을 해왔어요. 그 말을 듣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듀 보아의 <흑인의 영혼>이라는 책을 갖고 있는 비 드 라 크루즈는 이렇게 말한다: "SNS에 글을 올렸다가 '좋아요'를 충분히 받지 못하면 자신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죠.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죠. 이 클럽에 있으면 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들과 분리된 떠 있는 바위 위에 살고 있으며 모든 것이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Luddite (러다이트)는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초래할 실업의 위험에 반대해 기계를 파괴하는 등 폭동을 일으킨 직공단원이다. '러다이트'라는 이름을 낳게 한 제너럴 러드(General Ludd)는 1811년부터 1817년까지 영국 중북부의 직물 공업 지대에서 일어났던 기계 파괴 운동을 이끌었던 지도자로, 가상의 인물이라는 설도 있고, 1779년부터 직조기계를 파괴해 왔던 네드 러드(Ned Ludd)라는 실존 인물이라는 설도 있다.

 

 

'Luddite' Teens Don't Want Your Likes.

 

‘Luddite’ Teens Don’t Want Your Likes (Published 2022)

When the only thing better than a flip phone is no phone at all.

www.nytimes.com